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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닝클릭>美 증시, 中 부동산 규제 강화ㆍ시퀘스터 발동에도 상승 마감
[헤럴드경제=이태형기자] 미국 증시는 연방정부의 예산 자동 삭감 프로그램인 시퀘스터(sequester)가 발동됐음에도 시장에 미친 여파가 크지 않아 상승한 반면, 유럽은 중국의 부동산 규제 대책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38.16포인트(0.27%) 오른 1만4127.82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7.00포인트(0.46%) 높은 1525.20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12.29포인트(0.39%) 오른 3182.03을 기록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은 이날 “양적 완화 규모를 줄이거나 부양 기조를 후퇴시켜서는 안된다”며 양적 완화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확인하면서 시장은 시퀘스터와 중국의 부동산 규제 우려에도 상승한 채 장을 마쳤다.

미국 연방정부의 예산 자동 삭감을 일컫는 시퀘스터가 발동되면서 남은 이번 회계연도에 850억 달러, 앞으로 10년간 총 1조2000억 달러 삭감된다.

대규모 예산 삭감은 일자리와 소비 등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유발할 것으로 우려되지만, 예산 삭감이 장기에 걸쳐 이뤄지기 때문에 충격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게다가 미국 기업인들은 지난해 말의 재정절벽 우려 때보다 시퀘스터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워런 버핏 역시 “시퀘스터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고 주식은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의 주가는 이날 2% 가까이 상승하며 52주 만에 최고가를 기록해 이날 2% 이상 하락해 52주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애플의 주가와 대조를 이뤘다.

유럽 증시는 이탈리아 정국 불안이 계속되고 중국 정부가 모기지 규정을 강화함에 따라 부동산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50% 내린 6346.80으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40 지수는 0.20% 하락한 7692.80으로 후퇴했다.

총선 후 정국 불안이 이어지는 이탈리아의 밀라노 증시는 0.9% 하락했으며 범유럽 Stoxx 600 지수는 0.2% 후퇴한 288.48로 문을 닫았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만이 0.26% 오른 3709.50으로 마감했다.

중국의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개월 연속 하락한 데 이어 같은 달 서비스업 PMI도 4개월 만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경기 부진 우려가 확산했다.

중국은 주택 매도 차익에 20%의 세금을 부과하기로 하는 등 부동산 가격 억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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