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서울시는 그동안 시 공무원만 이용이 가능했던 서초구 소재 서울시 인재개발원을 51년만에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지난 1962년 개원한 인재개발원을 올해 열린 경영 원년으로 삼고 ▷교육 및 체육시설 개방▷교육자료 시민과 공유▷시민과 공무원이 함께하는 인문학 특강 신설▷민간위탁 종사자 등 민간가 투자기관을 위한 22개 교육과정 신설▷시민강사 운영▷지방수험생에게 숙소제공▷공채수험생을 위한 시험문제 등 7가지 시민이용 방안을 마련했다.

시는 우선 시설을 시민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대관해준다. 시민들은 최소 20명 규모에서 최대 500명까지 수용가능한 강의실을 빌릴수 있다. 최대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제회의장은 주말 시민들을 위한 결혼식장으로 활용된다. 축구장은 주말에 한해 20만원(4시간 이용, 초과시 시간당 5만원)의 금액으로 빌릴수 있고 테니스장은 종류에 따라 1~2만원이면 대관이 가능하다. 예약은 인재개발원 시설재무팀(3488-2051~6)이나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yeyak.seoul.go.kr)을 통해 하면 된다.

시민대상 교육프로그램도 대폭 늘린다. 시는 올해 5월 ‘힐링 숲에서의 인문학 향연’을 시작으로 총 4회에 걸쳐 ‘인문학 특강’을 진행하고 서울시 평생학습 포털((http://sll.seoul.go.kr/)을 통해 그동안 공무원에게만 제공됐던 교육과정 46개 강좌 170편을 무료 제공한다.

인재개발원은 또 공무원시험을 응시하려는 지방수험생을 위한 숙소로도 활용된다. 시는 개발원 내 ‘다솜관’을 원거리 지방수험생 120명에게 추첨해 제공할 계획이다. 오는 4월 20일 공채시험부터 이용이 가능하다.

시험문제도 공개한다. 시는 올해 일반행정 7ㆍ9급 전체과목과 공동과목(국어,영어,한국사) 문제를 공개하고 내년엔 기술직, 연구직 직렬 선택과목까지 공개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남원준 시 인재개발원장은 “인재개발원을 공무원 위주에서 시민 평생교육기관으로 확대해 운영하겠다”면서 “시민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교육담당자실명제와 불만개선시스템도 도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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