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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차 美 평가 ‘형님 추월’, 현대차는 또 ‘하락’
[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기아자동차가 올해 들어 미국 시장조사 업체들이 내놓은 자동차 관련 굵직한 평가에서 잇따라 현대자동차를 앞지르고 있다. 국내 판매 1위인 현대차가 각종 악재를 떨치고 부활에 성공한 일본차 뿐 아니라 최근 동생격인 기아차에도 순위가 밀리고 있는 것이다.

기아차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소비자연맹이 발간하는 컨슈머리포트의 ‘2013년 자동차 브랜드 평가’에서 65점을 받아 11위를 차지했다. 63점으로 캐딜락과 공동 14위를 차지한 현대차 보다 3계단 높은 성적이다. 작년 11위에서 14위로 추락한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가 2만달러 이하 저예산차에 선정된 것을 위안으로 삼아야 했다. 물론 기아차, 현대차 모두 79점으로 1위를 기록한 도요타의 럭셔리 브랜드인 ‘렉서스’를 비롯해 톱 10에 8개나 이름을 올린 일본 브랜드들에게는 크게 밀렸다.

기아차는 지난 13일 JD파워의 2013년 차량 내구품질조사에서도 현대차 보다 결과가 좋았다. 기아차(140점ㆍ21위)가 현대차(141점ㆍ22위) 보다 1점이 높았던 것.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10위(125점) 였던 현대차의 순위가 크게 하락한 가운데, 기아차는 작년 25위(169점)에서 4계단 상승했다.

차량 품질 내구조사는 소비자들이 차량 100대당 경험한 품질문제 숫자를 집계한 결과로, 수치가 낮을 수록 품질이 높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가 도요타 캠리를 처음을 제치고 중형차급에서 1위를 차지했다”면서도 “제네시스 쿠페의 공조 시스템과 휴대폰 연결 상태 등에 문제가 발생해 전체 순위가 떨어졌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양사 모두 32개 브랜드 업계 평균 점수인 126점에는 크게 못 미쳐 자존심을 구겼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기아차의 선전은 현대차의 하락 때문”이라면서도 “(기아차가) 판매량이 늘고 있는 데다 과거 디자인 경영 선언 이후 차와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가 크게 개선된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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