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연회가 진행된 울산대교는 현대건설이 지난 2010년 부터 시공중이며, 단경간(다리의 주탑과 주탑 사이 거리) 규모로는 세계 3위의 현수교량이다. 공개 시연회에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초장대교량사업단, 시설안전기술공단, 건설기술연구원, 울산광역시, 울산대학교‧부산대학교 등 산학연 각계의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에 개발된 PPWS 케이블 가설용 핵심장비는 주경간 2㎞급 초장대 현수교 시공이 가능한 것으로, 최대 37t 용량의 드라이빙 윈치를 포함하고 있다. 특히, 모든 공정의 모니터링은 물론 장비의 통합 제어가 가능한 운전제어실과 케이블 가설경로에 따라 작업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무선 영상모니터링 장비를 구축, 공사에서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PPWS 케이블 가설공법은 기존의 케이블 가설공법에 비해 보다 향상된 품질과 주공정 공기 단축이 가능해 최근 해외에서 발주되는 많은 현수교에서 채택된 공법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2009년 부터 건설교통 R&D 혁신사업인 초장대교량사업단에 참여, 계열사인 현대스틸산업과 협력을 통해 세계 최초로 1960MPa급 PPWS를 개발해 지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된 PPWS 케이블 가설용 핵심장비는 올해 하반기 울산대교 주케이블 공사에 실제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건설 한 관계자는 “이번 공개시연으로 현대건설이 세계적인 수준의 현수교를 시공할 수 있는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입증됐다”며 “울산대교의 성공적인 시공을 바탕으로 향후 해외 초장대교량 시장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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