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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업계, 설계사 정규직 전환 확산
[헤럴드경제=김양규기자]보험사들이 우수한 보험설계사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제도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기존에는 영업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인 보험설계사를 지점장으로 발탁하는 등의 사례가 있었지만, 원칙적으로 정규직 전환을 제도적으로 도입하지는 않았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오는 3월부터 대졸자로 구성된 컨설팅 조직 ‘SRA(Samsung Risk Advisor)’를 신설 운영해, 2030세대 특성에 맞는 모바일 영업 활동을 주력으로 하는 금융컨설팅 전문 조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1차로 60명을 선발해 5월 강남권역 2개 지점을 시작으로 전국 영업거점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선발된 인력은 1년간 보험과 영업전반에 걸친 육성프로그램을 통해 세일즈 역량을 갖추게 된다. 특히 삼성화재는 손보업계 최초로 우수한 영업 성과를 보이는 SRA에게는 향후 세일즈 매니저 및 영업관리자(정규직)로 직무를 전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키로 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우수한 영업 성과를 올리는 SRA는 세일즈 매니저를 거쳐 영업관리자(정규직군)로 직무를 전환할 수 있어 영업부문에서 비전을 찾는 청년 구직자에게는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단순한 틈새 시장 공략이 아니라 젊고 능력있는 금융 전문가를 키워내 보험업계의 전문성과 신뢰도를 제고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기본으로 돌아간다는 컨셉으로 주목받고 있는 현대라이프도 기존의 설계사 조직에 새로운 개념의 영업채널인 ‘YGP(Young Generation Planner)’를 도입했다. YGP 역시 대졸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전문 금융 컨설턴트 과정으로, 2년 후 본인이 원할 경우 계리나 언더라이팅 등 전문 분야를 제외하고 본사 영업직은 물론 기획, 관리 등 본사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있다.

현재 140여명의 YGP 1기가 출범해 현장에 배치된 상태이며, 2기 모집을 진행 중이다.

현대라이프 관계자는 “기존 보험사들은 시도하지 못했던 방식을 도입했고, 이는 혁신적인 변화에 기여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역량있는 회사를 위해 높은 성과를 보인 인력에 대해서는 그에 맞는 대우를 해줘야 한다는게 회사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AIA생명을 비롯한 일부 외국계 보험사들은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보험설계사를 상대로 부지점장, 지점장으로 승격, 영업관리자의 책무를 맡기고 있다.

외국계 생보사 관계자는 “대졸 출신의 고급 인력이 많이 유입되고 있으며, 이중에서도 역량있는 인재에 대해서는 정규직 전환을통해 동기를 부여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많은 보험사들이 제도 도입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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