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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계은행, 대출한도 줄이고, 대출수수료는 올리고
[헤럴드경제=양춘병 기자]외국계 은행들의 대출 행태가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다.

최근 중기대출 불법약정으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외국계은행들이 이번에는 신용대출 중계수수료 인상 건으로 당국과 마찰을 빚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은행의 중개수수료는 지난해 3분기 2.29%에서 4분기 2.42%로 0.13%포인트 높아졌다. 씨티은행의 신중개수수료도 같은 기간 1.72%에서 1.77%로 0.05%포인트 올랐다.

이는 서민금융대책의 일환으로 중계수수료 인하를 독려하고 있는 당국의 정책방향과 배치되는 것이며, 시중은행들이 대출자의금리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일제히 중계수수료를 인하(평균 0.05%)한 것과도 엇박자 행보다.

지난해 4분기 담보대출 중개수수료도 SC은행이 0.41%, 씨티은행이 0.36%로 5개 시중은행의 평균(0.26%)을 훌쩍 웃돌았다.

대출 중개수수료는 금융회사가 대출자를 소개한 중개업체 또는 중개인에게 주는일종의 ‘수고비’ 개념으로, 대출금리에 직ㆍ간접 적인 영향을 준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지난 22일 대출금액별로 모집 수수료 상한선을 차등하는 대부업법 시행령 개정을 입법 예고한 상태다. 대출금액 기준으로 500만원 이하는 5%, 500만~1000만원은 3%, 1000만원 초과는 1%가 각각 상한선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회사의 비용 구조를 분석해보니 대출 중개수수료를 낮추면 대출 금리도 낮아지는 효과가 있어 중개수수료 인하를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외국계 은행 관계자는 “점포가 적다 보니 대출모집에 기댈 수밖에 없어 중개수수료가 높다”며 “대부업법 시행령 시행에 맞춰 대출 중개수수료도 낮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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