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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加는 10개-한국은 6개…트랙스 ‘에어백 차별’
한국지엠 “북미 안전기준 감안한 조치”
국내업계 “대놓고 숫자 줄이는건 문제”



한국지엠이 지난 25일부터 판매에 들어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트랙스가 우리 보다 앞서 출시된 캐나다 차량 보다 에어백 숫자가 4개나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북미의 높은 안전 기준을 감안한 조치라는게 회사측 입장이나 크루즈, 스파크에 이어 또 한번의 고객 차별(?)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7일 지엠(GM) 캐나다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팔리고 있는 트랙스에는 전면부 듀얼 스테이지 에어백, 무릎 에어백, 헤드커튼 사이드 에어백 등 총 10개의 에어백이 장착됐다. 반면 국내 트랙스는 운전석, 동반석, 앞좌석 사이드, 측면 커튼 에어백 등 6개 에어백 시스템만 기본 사양으로 들어갔다. 멕시코공장에서 생산돼 캐나다에서 판매되고 있는 트랙스에 비해 국내 부평공장에서 생산된 내수용 트랙스가 에어백이 4개나 더 적은 것이다.

쉐보레 브랜드의 차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준중형 크루즈와 경차 스파크 역시 북미용은 에어백이 10개, 국내용은 6개 장착돼 있다. 한국지엠 측은 “북미의 안전 규정이 엄격해 에어백이 더 많이 들어간다”면서도 “국내에서 에어백 숫자가 적다고 해서 쉐보레 차량이 세그먼트별 경쟁 차종 대비 안전도가 떨어진 적은 없다”고 말했다. 특히 트랙스와 관련해 “국내용 에어백 숫자는 적지만 한국, 유럽, 미국의 신차 충돌 안전성 테스트 별 5개를 목표로 개발했고 고장력 및 초고장력 강판을 66% 이상 적용해 안전하다”고 전했다.

한국지엠 측은 내수용 트랙스 가격이 하이패스 내장 룸미러 등 특화 사양을 넣고서도 캐나다보다 싸다는 점도 언급했다. 캐나다 트랙스(4륜 제외)는 1만8495캐나다달러에서 2만7380캐나다달러. 한화로 환산할 경우 1963만~2906만원으로 국내 트랙스 가격(1940만~2289만원)보다 비싸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내 완성차업체 관계자는 “에어백 숫자가 많은 차와 적은 차 가운데 어떤 차가 더 안전하겠느냐”며 “3세대, 4세대 에어백 논란도 아니고 대놓고 에어백의 숫자를 줄이는 것은 분명 고객 차별”이라고 지적했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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