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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력승계 박 대통령, 첫날부터 숨가뿐 하루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25일 0시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울린 33번의 타종 소리와 함께 대한민국 제18대 대통령으로서 임기를 시작했다.

박 대통령은 국정운영 최고책임자, 국군통수권자로 처음 서울 삼성동 사저에서 핫라인(군 비상통신망)을 통해 합동참모본부에 전화를 걸어 정승조 합참의장과 통화하고 대북감시 및 경계태세를 확인했다.

박 대통령은 정 의장에게 “박근혜 대통령입니다. 의장을 포함해 전 장병의 노고를 치하합니다. 날씨가 추울텐데 어려움은 없나요”라고 격려한 뒤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군이 대비태세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대통령은 여러분을 믿습니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수고해 주세요”라고 덧붙였다. 이에 정 합참의장은 “한반도 전 구간 작전 및 해외파병부대에 이상이 없습니다”고 보고했다.

정 의장은 1976년 육사 수석졸업 당시 박정희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상을 받았다. 박 대통령은 당시 영부인 대행이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오전 10시께 삼성동 사저 정문에서 일반 국민에게 신임 대통령으로서 첫 모습을 드러냈다. 주민들은 박 대통령에게 생후 1개월 된 진돗개 두마리를 선물했다. 강아지는 박 대통령이 청와대로 데려가 직접 키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진돗개를 선물 받는 대신, 주민들에게 자신의 키만한 소나무 한 그루를 준비했다.

동네 주민들과 짧은 인사를 나눈 박 대통령은 곧바로 동작동 국립현충원으로 이동해 첫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이날 참배에는 천안함 유가족, 한국전쟁 전사가족 등 30여명이 함께했다.

박 대통령은 오전 10시55분 여의도 국회 취임식장에 도착해 취임선서와 취임사, 이명박 전 대통령 환송으로 취임식을 마무리했다.

취임식이 끝나는 12시 30분께 박 대통령은 서강대교 입구까지 카 퍼레이드를 펼친 뒤 광화문광장으로 이동했다. 한복 차림으로 ‘복주머니 개봉행사’에 참석하고 청운동ㆍ효자동 주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33년만에 청와대에 재입성한다. 박 대통령은 입성 직후부터 임명장 수여 등 내부행사로 숨돌릴 틈 없는 일정을 소화했다.

오후 4시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외교사절 등 국내외 각계대표 1000명이 참석하는 경축연회를 연다. 건배주로는 청도 홍시로 만든 감와인이 오른다. 이어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요 외빈 초청 만찬을 갖는다. 밤 9시께 만찬을 마친 박 대통령은 비로소 취임 첫날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어 청와대 인수인계와 각종 보고 등으로 밤늦게까지 업무를 진행한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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