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건설과 진흥기업 양사는 통합 브랜드 출범을 신호탄삼아 주택사업을 집중 강화한다. 주택시장이 전반적인 침체에 빠져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선 주택사업 비중을 더 늘릴 필요가 있다는 경영진의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효성건설과 진흥기업은 올해 새 아파트 브랜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로 공급될 아파트는 모두 4500여가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오는 3월 경북 칠곡(576가구), 안동(395가구)에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란 브랜드로 첫 분양에 나서게 된다.
우선 효성건설의 경우 올해 매출 5400억원, 수주 900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이같은 목표가 달성되면 현재 시공능력평가 65위인 효성건설은 단숨에 40위권에 진입하게 된다.
효성건설은 또 오는 2017년 연평균 수주 1조7000억원, 매출 1조4000억원을 달성해 시공능력평가순위 30위권에 진입하는 장기 비전도 세웠다. 이를 위해 2017년까지 연평균 20%씩 기업의 몸집을 키우기로 했다. 재개발ㆍ재건축 등 도심 재생사업에 적극 진출하고 택지개발 사업에도 참여를 늘려 주택사업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리겠다는 것.
효성건설 한 관계자는 ‘해링턴’과 ‘효성’의 이니셜 ‘H’와도 연결돼 신규 브랜드를 처음 접하는 소비자도 ‘효성’을 쉽게 떠올리도록 했다”며 “오랜 기간 신뢰를 쌓아온 효성그룹의 역사와 전통성을 아파트 사업에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효성의 또 다른 건설 계열사인 진흥기업도 이번 브랜드 통합을 계기로 공격경영에 나선다. 올해 재무구조 개선 작업과 함께 아파트 분양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진흥기업이 세운 올해 목표는 수주 1조원, 매출 5600억원이다.
진흥기업 한 관계자는 “진흥기업은 최근 감자와 그룹 지원을 통해 재무구조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워크아웃에서 하루빨리 벗어나 2017년도까지 수주1조7000억원, 매출 1조4000억원을 달성해 현재 42위의 시공능력평가순위를 30위까지 끌어 올리는 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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