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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투자證, 해외헤지펀드에 2500만弗 시딩 <Seeding>
국내 PB증권사 최초 투자 눈길모자이크 트레이딩 펀드 체결내달부터 총 1억弗 규모 운용PB업계 촉매제 역할 기대 주목
국내 PB증권사 최초 투자 눈길
모자이크 트레이딩 펀드 체결
내달부터 총 1억弗 규모 운용
PB업계 촉매제 역할 기대 주목




우리투자증권이 국내 ‘프라임 브로커(Prime Broker; PB)’ 증권사 최초로 글로벌 헤지펀드에 2500만달러(약 270억원)를 ‘시딩(Seeding)’ 투자한다.

프라임브로커는 헤지펀드 설립 지원부터 자금모집과 주식매매위탁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회사로, 신생 헤지펀드에 초기 자금을 제공하는 시딩은 프라임브로커의 핵심 업무 가운데 하나다.

우리투자증권의 헤지펀드 첫 시딩이 출범 1년째 뚜렷한 활동이 없었던 국내 프라임브로커 업계에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21일 오후 싱가포르 현지에서 신생 글로벌 헤지펀드인 ‘모자이크 트레이딩(Mosaic Trading)’ 펀드에 2500만달러 규모의 시딩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는 우리투자증권이 지난해 프랑스의 헤지펀드 시딩 전문 투자기관인 뉴알파(New Alpha)사와 공동 설립한 ‘우리뉴알파펀드’에서 진행한다. 우리뉴알파펀드는 신생 헤지펀드 시딩 전문펀드로, 현재 운용 자금 규모는 5000만달러 수준이다.

투자 대상인 모자이크 트레이딩펀드는 지난해 10월 싱가포르에서 설립된 헤지펀드로, 골드만삭스 출신의 저명한 헤지펀드 매니저인 트리스탄 에드워드(Tristan Edwards)가 창업했다. 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에서도 12%의 성과를 올렸고, 이후 연평균 15%를 기록할 정도로 위기관리 능력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 펀드는 우리투자증권의 우리뉴알파펀드에서 투자받는 2500만달러 외에 북미 지역의 대형 기관투자가로부터도 75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해 오는 3월부터 총 1억달러 규모로 운용을 시작할 예정이다.

일반적인 신생 헤지펀드의 경우 최초 운용 규모가 1000만달러 수준이어서 모자이크 펀드의 규모가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헤지펀드 시딩 투자를 통해 펀드 투자 수익뿐만 아니라 시딩에 대한 대가로 헤지펀드 운용사의 운용보수와 성과보수를 일정 부분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은수 우리투자증권 글로벌본부 전무는 “이번 투자는 한국형 투자은행의 좋은 사례라고 볼 수 있다”며 “향후 2호, 3호 등 글로벌 시딩투자 펀드를 지속적으로 출범시켜 신성장 비즈니스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011년 말 우리투자증권을 비롯해 대우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등 국내 5개 증권사가 대규모 증자 등을 통해 프라임브로커 자격(자기자본 3조원 이상)을 획득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투자증권이 헤지펀드 시딩 투자의 문을 연 만큼 대형 투자은행을 표방하는 다른 프라임브로커 증권사들의 행보도 한결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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