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완지시티의 기성용(24)이 소속팀의 창단 후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위한 키플레이어로 나선다.
스완지시티는 오는 25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축구의 성지’로 불리는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브래드포드시티와 2012-2013시즌 캐피털원컵 결승전을 치른다. 스완지시티가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1912년 팀 창단 이후 101년 만에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리게 된다. 스완지시티의 역대 최고 성적은 1925-1926시즌과 1963-1964시즌 FA컵 4강 진출이다. 올 시즌 리그컵 결승 진출로 팀의 역사를 새로 쓴 스완지시티는 리그컵 결승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팀이 기성용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셀틱(스코틀랜드)에서 스완지시티로 옮긴 기성용은 이적 첫 해부터 팀의 중원을 책임지며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스완지시티는 이번 리그컵 결승전에 최정예 멤버를 출전시키기 위해 기성용의 체력 안배에 만전을 기했다. 스완지시티는 지난 18일 리버풀과의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경기에서 기성용을 비롯해 미구엘 미추, 나단 다이어, 웨인 라우틀리지 등을 선발명단에서 뺐다. 그 결과 스완지시티는 올 시즌 최악의 결과인 0-5 패배를 감수해야 했다.
스완지시티는 지난 21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실린 기성용과의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경험이 리그컵 대회 우승을 일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결승전 ‘키플레이어’로 기성용을 꼽았다. 기성용은 셀틱에서 2010-2011시즌 스코티시컵과 2011-2012시즌 리그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기성용 역시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다면 끔찍할 것”이라며 “스완지시티 역사상 첫 메이저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릴 기회를 얻었다. 반드시 우승컵을 팬들에게 바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리그컵 결승전을 위해 라우드럽 감독이 아껴온 ‘기성용 카드’가 과연 리그컵 결승전에서 통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퀸즈파크레인저스(QPR)의 박지성(32)과 윤석영(23)은 오는 23일 자정 런던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으로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리그 27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