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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역세권 사업서 손떼!”…코레일, 롯데관광에게 최후통첩한다, 왜?
[헤럴드경제=백웅기 기자]코레일이 롯데관광개발을 배제한 채 용산역세권개발 사업을 공공개발 방식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1대주주인 코레일은 자금난을 겪고 있는 용산역세권개발에 정부의 자금지원을 요청하고 2대주주인 롯데관광개발은 이번 사업에서 빠질 것으로 최후통첩할 방침이다. 자금난으로 사실상 부도 위기에 직면한 용산역세권개발 사업이 새로운 전환기를 맞을지 주목된다.

코레일은 민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용산개발사업을 공공 단계개발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코레일은 이런 내용을 정부에 보고하고 자금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코레일은 사업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PFV)의 2대주주이자 자산관리위탁회사(AMC)인 용산역세권개발㈜의 70% 지분을 갖고 사실상 용산사업을 주도해온 롯데관광개발에 사업 포기를 압박하기로 했다.

롯데관광개발은 경영권을 쥐고 사업을 주도했지만 자금 여력과 건설개발사업 측면에서 능력과 자격이 없어 사업에서 손을 떼는 게 맞다는 게 코레일 측 주장이다. 롯데관광개발이 빠지면 코레일은 AMC 지분율을 75%까지 끌어올려 직접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정부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아 용산개발사업을 공공사업으로 끌고 가되 서부이촌동을 포함한 동시 개발과 건축·기반시설 일괄 시공 방식이 아닌 분양 가능구역부터 단계적으로 개발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드림허브 수권자본금증액과 자본유치 등도 추진하고 서울시에 주민보상과 신속한 인·허가 등 협력을 요구하기로 했다.

코레일의 한 관계자는 “민간 출자사들과 현 AMC는 자금을 끌어올 능력이 없어 사업 중단이 불가피하다”며 “용산개발은 부동산경기침체를 고려해 정부 지원을 받아공공, 단계 개발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0조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로 ‘단군 이래 최대 사업’으로 불린 용산개발사업은 1,2대 주주간 갈등과 연이은 자금조달 실패로 자금난에 빠져 다음 달 부도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kgu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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