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통합위 남녀 2000명 조사
우리나라 국민은 국가기관 가운데 국회를 가장 불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0%가 사회빈곤층과 부유층 간 계층 갈등을 심각하게 인식했고, 절반 가까운 국민이 북한을 ‘동반자’로 인정하지 않았다.대통령 직속 사회통합위원회는 21일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사회통합국민의식조사를 한 ‘2012년 연례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를 보면 정부 국회 법원 경찰 언론 금융기관 등 6개 주요 국가기관 가운데 국회에 대한 신뢰도가 가장 낮았다.
국회를 신뢰한다는 대답은 5.6%뿐이었고, 72.8%가 신뢰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부 역시 신뢰한다는 답변(15.8%)이 불신(46%)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정부에 대한 불신율은 2010년의 41.8%보다 크게 높아졌다.
법원과 언론의 신뢰율도 각각 15.7%, 16.8%에 그쳤다. 상대적으로 금융기관의 신뢰율이 28.5%로 가장 높았고, 경찰도 20%를 넘었다.
사회 갈등 정도를 측정한 결과에서는 ‘계층 간 갈등’이 심하다는 응답이 82%로 압도적이었다. 1년 전(75.7%)보다도 인식이 더 뚜렷해졌다. 이 밖에는 이념 63.8%, 노사 63.7%, 수도권-지방 56.1%, 세대 56.1%, 환경 51.6%, 문화 36.9%, 남녀 32.2% 등의 순이었다.
홍길용 기자/ky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