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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박핵심 비서실장 임명…朴당선인 국정초반 强드라이브 예고
현안조율 능력·정무감각 적임 평가
인사위원장까지 거머쥔 막강권력
안보·경호외 모든 분야 실질적 책임질듯

관료중심 정치·경제와 軍출신 안보 양축
‘박근혜표 新5대권력 조화’ 국정운영 단초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8일 청와대 비서실장 등 청와대 인선을 단행함으로써 초기 박근혜 정부를 이끌 인선이 대부분 윤곽을 드러냈다. 특히 비서실장은 총리와 경제부총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국가안보실장과 함께 박근혜표 신(新) 5대 권력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조화가 향후 박근혜 정부 국정운영의 단초가 될 전망이다.

▶5대 권력의 핵심…막강권력 비서실장=박 당선인이 이날 비서실장으로 허태열 전 새누리당 의원을 발탁함에 따라 향후 박근혜 정부에서 비서실장 역할이 그만큼 커질 전망이다. 허 비서실장 내정자는 경남 고성 출신으로 박 당선인의 캠프 전면에 섰던 김무성, 유승민, 최경환, 이혜훈, 유정복, 서병수 등과 함께 친박 핵심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지난 2007년 경선 패배로 박 당선인이 어려운 시기를 보낼 때부터 대선 때까지 옆을 지키며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공이 큰 인물이기도 하다. 지난 4ㆍ11 총선 당시 친박들 사이에서 “공천을 뒤에서 좌지우지 할 것”이라는 애기가 돌 정도로 중량감 있는 핵심 친박으로 통했다.

특히 박근혜 정부에서 비서실장의 권한이 역대 비서실장에 견주어서도 막강하다는 점에서 허 비서실장 내정자의 역할은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허 내정자는 향후 박근혜 정부에서 군 출신인 김장수 전 국방부 장관과 박흥렬 전 육군참모총장에게 각각 맡긴 안보와 경호 등 분야를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거의 모든 분야를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일차적으로 9명의 수석비서관을 직접 진두지휘할 뿐 아니라, 장ㆍ차관의 인선을 다루는 인사위원장도 겸한다. 이명박 정부의 ‘대통령 실장’, 노무현 정부의 ‘국정상황실장’, 김대중 정부의 ‘중앙인사위원장’ 역할을 동시에 겸하는 셈이다.

허 비서실장 내정자가 행시 출신 관료로 전반적으로 행정부도 잘 알 뿐 아니라 3선 의원 출신으로 정무적 감각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 그는 박정희,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인 1974∼1985년 대통령비서실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신(新) 5대 권력간 역할은=박 당선인이 3선의 허 전 의원을 초기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발탁한 것은 정무적 감각을 갖춘 중량급 인사라는 점에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국방부 장관과 육군참모총장 출신인 60대 후반의 국가안보실장과 경호실장의 위상에 눌려 자칫 현안조율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감에서 중량급의 허 전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발탁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박 당선인의 향후 국정운영의 밑그림은▷관료와 전문가 중심의 정치ㆍ경제 분야 ▷군 출신의 안보를 양대축으로 하면서 허 비서실장이 이 두 축을 조정하는 역할을 맡는 방향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정홍원 총리 후보가 경제를 제외한 정치ㆍ사회 분야의 관리를, 현오석 경제부총리 후보자와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경제 분야를 총괄한다면 허 비서실장 내정자는 두 분야에 대해 물밑에서 조정할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박 당선인 측 한 관계자는 “친박 핵심이면서도 3선의 허 전 의원을 초대 비서실장으로 내정한 것은 국정운영 초기부터 박 당선인의 의중을 강하게 드라이브 걸겠다는 것으로 보면 된다”며 “국정기획수석에 유민봉 인수위 총괄간사를 임명한 것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총리와 경제부총리, 국가안보실장, 경호실장과의 관계에서도 이들을 서로 조정하고, 박 당선인의 복심을 국정운영 기조로 설파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군대로 치자면 비서실장과 국정기획수석이 합참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최정호ㆍ조민선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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