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8일 임기중 마지막인 109차 라디오ㆍ인터넷 연설을 갖고 “어느 정부보다도 복지를 많이 늘리고 서민의 삶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지난 5년간을 “‘대한민국의 가장 행복한 일꾼’이었다”고 자평했다.

이 대통령은 “‘위대한 국민’의 부름을 받아 여러분의 대통령으로 일한 지난 5년은 저에겐 너무나 힘든 시간이기도 했지만, 또 한편 큰 기쁨이자 영광의 시간이었다”면서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바쳐 젊은이에게 희망을 주고, 노인에게 희망을 주고, 장애인에게 희망을 주고, 이 땅에 태어나는 모든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다”고 소회했다.

아울러 “글로벌 경제위기로 어려운 시기에 이렇게 어려운 일을 맡은 것은 어떤 특별한 소명이 있는게 아닌가 생각하고, 정말 혼신의 힘을 다했다”고 강조하고, “‘정치의 시대’를 넘어 ‘일하는 시대’를 열고, 대한민국의 권력자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일꾼이 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서민들 살림살이는 여전히 팍팍하고 어려운 게 사실”이라면서, “이 분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핀 것을 보지 못하고 떠나게 되어서 정말 가슴 아프게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직을 떠난 뒤에도 우리 국민 모두가 골고루 잘 살고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면 언제든 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해, 퇴임 후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 4년5개월간의 라디오연설에 대해 “국정에 대한 저의 생각을 가감 없이 전하는 통로였고, 제작과정에서 국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접할 수 있는 민생 현장이었습니다”며 “국가적 경사에는 함께 기뻐하고, 어려울 때는 슬픔과 위로를 나누는 교감의 장이었다”고 의의를 부여했다.

홍길용 기자/ky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