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밀린 월세를 받기 위해 나섰다 연락이 끊긴 70대 할머니가 실종 23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17일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A(70) 씨는 이날 오후 5시 50분께 인천시 남구 용현동 세입자 B(58)씨의 아파트 내 지하 쓰레기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A 씨의 살해 용의자로 지목돼 경찰에 쫓겼던 B 씨는 전날 오전 10시43분께 연수구 청학동의 한 야산 나뭇가지에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은 숨진 B 씨의 3층 아파트 내부를 수색하던 중 주방 옆 창고에서 지하 쓰레기장으로 연결되는 7m 깊이의 통로를 발견했다.경찰은 B 씨가 A 씨를 살해한 뒤 이 쓰레기 통로를 통해 시신을 버린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의 관계자는 “A 씨의 얼굴 일부가 함몰돼 있었으며 목을 졸린 흔적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A 씨의 살해 용의자인 B 씨가 사망해 공소권이 없어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한편 A 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1시 17분께 밀린 월세 150만 원을 받기 위해 B 씨의 아파트를 방문했다가 실종됐다. 경찰은 A 씨의 실종과 함께 B 씨가 행적을 감춘 점으로 미뤄 B 씨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수사를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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