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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 증시 매수타이밍이다”…왜?
[헤럴드경제=이태형기자] 2월은 설 연휴에다 졸업, 입학 등으로 가계 지출이 커지는 달이다. 그만큼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주식 매도 유혹을 많이 받을 수 있다. 그렇다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가치 투자를 한 이들은 무작정 내다팔 수도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조정 국면에 들어가면서 매수 타이밍을 봐야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 금융정책결정회의, 중국 경제지표 발표와 춘절 특수 가능성 등이 호재로 작용할 수 있으나, 1월 선진국 증시 급등에 따른 반작용적인 차익실현 압박과 엔화 약세에 따른 외국인 수급불안 지속, 이탈리아 총선 리스크와 국채 만기 집중에 대한 부담감 등의 부정적 요인이 병존하고 있다”며 “해외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국내 증시는 기간조정 국면, 즉 박스권 장세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도 국내 증시의 조정 국면을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미국 통화정책에 힘입은 하반기 경기 상승, 중국 새 지도부의 도시화 추진 정책, 글로벌 리스크 축소에 의한 주식으로의 자금 이동 가능성 등으로 하반기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존재한다”며 “주식시장이 일정 수준 이하로 하락한다면 매수 진입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강 연구원은 매수 진입 유효 구간으로 코스피 기준 1800~1872포인트를 제시하며, 일차적으로 당면한 조정에 대비해 방어진지(유틸리티, 통신, 금융, 자동차)를 갖추고, 향후 개선 가능성이 있는 업종(소재)을 선취매하는 두 가지 형태로 포트폴리오 구성을 제안했다.


최근 해외 주요 증시와 국내 증시의 탈동조화(디커플링)에 대한 전망도 투자 전략을 수립하는데 빠뜨릴 수 없는 부분이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글로벌증시 대비 국내증시를 상대적으로 부진하게 했던 펀드환매나 프로그램 매도는 완화돼 가고 있다”면서 “역사적으로 디커플링이 장기화된 적은 없으며 따라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이 3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한 은행, 증권, 보험, 레저, 통신 업종은 중기 모멘텀은 살아 있으나 단기 모멘텀이 둔화되면서 단기적으로 가격 부담 해소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수급과 가격을 고려할 경우 가격 부담 노출도가 낮은 자동차, 레저업종의 단기 트레이딩과 금융업종의 조정 시 매수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저점을 지난 것으로 판단되는 업종은 있지만 확장국면에 들어섰다고 판단되는 업종은 하나도 없다”며 “그렇다면 저점 통과 여부 자체에 주목해야 하는데, 최근 사이클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되는 업종은 건설, 철강, 화학”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시장대비 비중확대(Overweight) 섹터로는 산업재와 금융을, 비중축소(Underweight) 섹터는 경기소비재,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IT, 통신, 유틸리티를, 비중유지(Equalweight) 섹터는 에너지, 소재를 꼽았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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