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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수펙스협의회, 비상경영체제ㆍ‘따로 또 같이 3.0’ 중심 우뚝
-인사 통해 ‘사장단 6인 위원장’ 전진배치…위기탈출 의지 표현
-재무통ㆍ여성임원 약진…외국인 CEO 임명 ‘인사 세계화’ 신경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SK그룹이 지난 6일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이하 수펙스협)에 대한 인사를 끝으로 올해 그룹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마무리지었다.

새로운 경영체제인 ‘따로 또 같이 3.0’ 가동을 염두에 두고 지난해 12월 신설이 결정된 수펙스협 산하 6개 위원회는 ‘오너’인 최태원 SK㈜ 회장의 법정 구속에 따른 비상경영체제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각 계열사에 자율권을 주는 ‘따로 또 같이 3.0’ 체제가 본격 운용될 전망이다.

6개 위원회 수장으로 선임된 인물은 해당 분야 전문가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급 임원들이 직접 맡았다. 그룹의 미래 전략을 짜는 전략위원장으로 임명된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그룹 내에서 ‘전략·재무통’으로 알려져 있다. 그

룹의 해외 사업을 총괄하는 글로벌성장위원장에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임명된 것은 지금까지 이뤄낸 해외사업 성과가 제 평가를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왼쪽부터 구자영, 김영태, 김재열, 정철길, 하성민

커뮤니케이션위원장 자리에 앉은 김영태 SK㈜ 사장은 그룹 내 대표적인 ‘홍보맨’으로 알려져 있고, 윤리경영위원장에 임명된 정철길 SK C&C 사장은 2000년 구조조정본부 인력팀장을 역임한 인사통이다.

동반성장위원장으로 선임된 김재열 SK㈜ 부회장은 한국고등교육재단에 몸담으며 오랫동안 장학사업을 맡아 ‘복지 마인드’를 갖고 있어 ‘균형감각’을 갖춘 인물로 그룹 내에서 평가된다. 인재육성위원장은 김창근 수펙스협 의장(SK케미칼 부회장)이 겸임한다.

SK는 주요 계열사 사장단 인사도 단행했다. SK㈜ 사장은 조대식 SK㈜ 재무팀장이 승진하는 등 재무통이 적극 배치된 것이 특징이다. SK네트웍스에 문덕규 SK E&S 대표, SK E&S 사장에 유정준 SK㈜ G&G 추진단 사장이 임명됐고, SK해운 사장에는 백석현 SK해운 전략경영부문장이 승진 발령됐다.

강선희 SK이노베이션 지속경영본부장이 부사장급으로 승진하는 등 여성 임원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특히 배선경 워커힐아카데미원장은 워커힐 운영총괄 사장(전무급)으로 승진, 그룹 사상 첫 여성 사장이 됐다.

지난해 글로벌 신약개발 전문가인 크리스토퍼 캘런을 SK바이오팜 CEO로 영입한 SK는 이번 인사에 앞서 중국사업을 책임지는 SK차이나 CEO로 현지인인 순즈창 SK차이나 부석부사장을 발탁하며 ‘인사의 세계화’에도 신경썼다. SK는 올해,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한 총 110명의 임원을 승진시켰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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