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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 연간 흑자전환, 모바일 벤처 신화 쓴다
[헤럴드경제= 서지혜 기자] 카카오가 창사 6년만에 연간흑자달성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 해 초까지만해도 모바일 메신저 사업에 대해 업계의 의구심을 야기하던 카카오가 신규 수익 창출원 발굴을 선도하는 신흥강자로 거듭나고 있다.

7일 카카오 관계자는 “2012년 처음으로 연간기준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 해 9월부터 연속 흑자를 달성해 상반기의 적자를 상쇄했다”며 “흑자 규모는 아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김범수 의장 등 임원진은 지난 해 카카오 신규 사업 행사를 통해 연간기준 흑자 달성을 예고한 바 있다. 카카오 측이 흑자 규모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으나 이미 제휴를 맺은 게임사들이 수백억 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바, 카카오 매출액 역시 수십억 원 선일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의 흑자 전환은 2010년부터 붐을 일으키기 시작한 모바일 벤처가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원을 찾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효자 종목은 단연 게임이다. 카카오는 지난 해 카카오페이지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게임하기를 통해 8월부터 석달동안 58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에도 매출이 상승세를 유지해 지난 해 상반기까지 이어진 적자금액을 상쇄할 수 있었다.

지난 해 7월 애니팡과 드래곤플라이트를 시작으로 다함께차차차, 윈드러너에 이르기까지 카톡 게임의 흥행 신화는 멈추지 않고 있다. 이미 카톡에 자사의 게임을 탑재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게임사가 300여 개에 이르며 관계자와의 미팅을 잡기 위해서도 2주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는 후문이다. 이후 라인 등 다른 IT 기업도 게임 플랫폼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등 플랫폼 사업이 게임업계의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

카카오가 현재 오픈을 앞두고 있는 카카오페이지는 새로운 수익 창출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지는 디지털 콘텐츠 장터로 카툰, 동영상, 음악 등이 주요 거래 품목이다. 김범수 의장은 최근 카카오 페이지와 관련 “3년 안에 수익을 내는 파트너 100만을 양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무료로 인식되는 디지털 콘텐츠를 유료로 제공하는 데 대중이 호응할지 아직 불확실하다, 하지만 서비스가 더 다양해지고 이용자가 늘어나기때문에 올해에도 흑자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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