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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토리 담은 ‘이색지폐’ 세뱃돈 대용으로 인기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재미있는 속설이나 역사를 담은 이색 지폐가 최근 세뱃돈 대용품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4일 온라인몰 11번가에 따르면 지난달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속설이 있는 2달러 지폐 등 다양한 세계 지폐의 매출이 지난해 12월보다 300%를 넘게 급증했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해봐도 200%나 매출이 올랐다.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색지폐로는 ‘千祥雲集(천상운집)’, ‘백복변진(百福駢臻)’ 등 덕담을 적은 지폐가 있다. 실제로 통용되는 1000원권이나 1만원권의 고유 일련번호를 생년월일과 맞춘 생일지폐도 있다. 생일지폐는 선물 받을 사람의 생년월일과 같은 일련번호를 보유한 지폐를 구입하는 것이다.

일본의 엔화나 영국의 파운드 등 세계 각국의 지폐도 세뱃돈 대용품으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유고슬라비아의 5000억 달러 지폐도 있다. 이 지폐는 1993년 유고에서 발행해 통용됐던 돈으로, 화폐 단위와 실제 물가 간의 엄청난 차이를 보여준다.

짐바브웨의 100조달러도 아프리카 대륙 중앙 남부에 위치한 국가 짐바브웨에서 실제로 발행했던 지폐다. 이 지폐는 2009년 당시 리디노미네이션(화폐 액면 단위 변경)을 거치느라 발행 17일만에 사라진 비운의 역사를 안고 있다.

이색지폐의 인기를 두고 11번가는 불황기에 세뱃돈도 부담이 되다 보니, 재미있는 이색 지폐를 세뱃돈 대용으로 전하려는 수요가 생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11번가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일주일 동안 회원 39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불황 때문에 세뱃돈이나 부모님 용돈 등의 씀씀이를 줄이려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예년보다 세뱃돈 액수를 줄이거나 주지 않겠다는 답변이 응답자의 절반을 차지했다. 자녀나 조카 등에게 주는 세뱃돈 액수에 대해 ‘지난해와 같은 액수를 주겠다’는 답변은 44%, ‘지난해보다 줄일 것’이란 답변은 28%였다. 아예 ‘세뱃돈을 주지 않겠다’는 답변도 21%나 됐다.

부모님 용돈에 대해 묻는 질문에 ‘여유가 되지 않아서 못 드린다’는 답변도 18%나 됐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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