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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폐품 한화’ 교환에 한은 골머리
해외관광지서 사용한것으로 추정훼손 정도 심해 재활용 불가능
해외관광지서 사용한것으로 추정
훼손 정도 심해 재활용 불가능




한국은행이 외국에서 들어온 ‘폐품 한화’ 교환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4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남태평양 나우루공화국에서 온 폴루크민 씨가 낡고 찢긴 우리나라 화폐 2200여만원을 교환하기 위해 서울 한은 본점 화폐 교환 창구를 찾았다. 구권ㆍ신권ㆍ동전 가릴 것 없이 한화가 가방 가득했다. 직원 4명이 동원됐지만 돈을 바꿔주는 데 무려 2시간이 걸렸다. 돈을 세는 기계도 있지만 훼손된 돈이 많아 도움이 되지 않았다.

외국인이 지난해부터 올해 1월까지 바꿔간 한화는 1억원 정도다. 지난해 한은에서 교환한 740억원과 비교하면 미미하지만 이들이 올 때마다 화폐 교환 창구는 업무가 마비된다. 한은 관계자는 “훼손 정도가 심해 재활용이 거의 불가능한 수준의 돈들이 많아 여러 사람을 동원해야 한다”면서 “다른 고객이 피해를 볼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이들 한화는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사용한 것으로 한은은 추정했다. 유명 관광지 분수에 던진 동전이나 자율요금제 박물관에 넣은 지폐 등이다. 또 현지 교회에서 낸 헌금도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일부 외국인은 현지에서 우리나라 사람이 뿌리고 간 돈을 거둬 수수료를 받고 바꿔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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