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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직원 전화, 택배에 투입해도…폭설대란에 설 막바지 택배대란
전 직원 현장 긴급 투입, 택배차량 제설장비 구비



[헤럴드경제=김상수ㆍ도현정 기자]짧은 연휴의 여파로 역대 최대 택배 물량이 몰린 가운데, 입춘에 찾아온 때아닌 폭설에 택배ㆍ유통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하필 본격적으로 설 선물 배송이 몰리는 시점에 폭설이 찾아왔기 때문. 전 택배 차량에 제설장비를 갖추고 사무직 직원까지 현장에 긴급 투입하는 등 월요일 아침부터 업계가 비상 근무에 도입했다.

주말에 걸쳐 내린 폭설로 4일 오전부터 택배업계는 분주하게 움직였다. 새벽부터 조기 출근한 직원들은 부랴부랴 제설장비를 차량에 갖췄다. CJ대한통운은 이날 오전 긴급하게 전 택배차량에 스노우 체인을 장착하고 제설장비를 배포했다. 또 택배기사를 대상으로 안전운전 교육을 추가 실시했다. CJ 대한통운 측은 “상습 동결 도로 등을 숙지해 좀 더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를 우회해 가는 방법 등을 교육했다”고 밝혔다.

폭설로 차량 고장이 잦아질 것에 대비, 차량 사전정비도 강화했다. 이면도로나 주택가 등 제설이 늦게 이뤄지는 지역에는 금일 배송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는 차량을 골목길 등까지 들어가는 대신 제설이 이뤄진 큰 길가까지만 이동한 뒤 이면도로는 직접 직원이 배달하는 방식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선식품 등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예정된 날짜까지 배송해야 한다”며 “직접 뛰어다니더라도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대로지스틱스는 이날 홈페이지나 문자 메시지로 배송이 지연될 수 있다는 안내 메시지를 배포하고 사무직 직원까지 모두 현장으로 투입됐다. CJ GLS 등 다른 업계 역시 본사 직원까지 지원에 나섰다. CJ GLS 측은 “주말에 배송을 신청하면 통상 화요일에 배송이 이뤄진다”며 “지난 주말 주문한 물량이 쏟아질 5일에 집중적으로 직원을 투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짧은 연휴로 택배 물량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도 난제이다. 연휴가 짧아 직접 방문하는 대신 선물을 보내는 이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물량은 많은데 폭설이 겹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CJ GLS는 올해 설 물량이 지난해보다 12% 가량 증가, 역대 최대 물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로지스틱스 역시 설 연휴 동안 하루 최대 150만 박스가 넘는 물량이 몰릴 것으로 전망했다.

유통업계도 폭설로 고객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미리 고객에게 연락해 배달 날짜 및 시간을 정한다. 최대한 배송 날짜에 맞춰가고 폭설로 어려울 경우엔 고객에 사전에 양해를 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날씨가 많이 춥진 않기 때문에 도로사정이 곧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마트 측도 “우선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만 폭설이 내렸기 때문에 배송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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