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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멀리 뛰는 귀뚜라미
냉·난방기사업서 생활가전까지
온수매트·살균소독수제품 출시



보일러, 에어컨 등 공조 및 냉ㆍ난방기기 사업군을 일군 귀뚜라미가 ‘생활가전’ 분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최근 몇 달 새 온수매트, 군불침대, 살균소독수 생성기 등 신제품을 잇달아 내놨다. 이달 중 가정용 살균소독수 제품(5ℓ짜리)을 추가로 내놓고 ‘물장사’에도 나설 계획이다. 또 핸드드라이어, 제빙기 등도 개발해놓고 출시 시기를 조율 중이다.

이 때문인지 최근 매물로 나온 동양의 가전 부문(동양매직) 유력 인수 후보로도 거론된다.

귀뚜라미 측은 이에 대해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강변하지만 시장에선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그룹의 부채 비율도 23%로, 무차입 경영이나 다름없는 수준이다.

귀뚜라미그룹은 지난해 냉난방, 냉동공조 사업을 통해 1조원가량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알려진다.

수년째 1조원 언저리에 머물러 있어 새로운 성장동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현재 2015년까지 매출 1조5000억원, 해외 수출 비중 5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추진 중이다.

해외 수출 확대를 위해 1월 말 미국 냉동공조 전시회, 이달 초 러시아 전시회, 4월 초 중국 전시회 등 해외 대규모 냉난방 전시회에 연속적으로 참가하기로 했다.

알려진 것과 달리 보일러 등 난방기기 매출은 45% 수준에 불과하다. 원전부품, 에어컨, 냉동기 등 냉동공조 분야에서 절반 이상의 매출이 발생한다.

귀뚜라미는 크게 냉동ㆍ에어컨 전문회사 3개 계열사(센추리 범양냉방 신성엔지니어링)와 보일러 관련(귀뚜라미 귀뚜라미홈시스) 5개 계열사로 구성됐다. 냉동공조 분야는 모두 인수한 회사다. 특히 신성엔지니어링은 냉동공조기기 원천기술을 확보한 세계적 기업이다.

최진민(72ㆍ사진) 귀뚜라미 회장은 생활가전 강화를 위해 최근 사업영역을 재편했다.

보일러 제조, 건설사 특판, 수출, 해외공장을 담당하던 귀뚜라미를 보일러의 생산ㆍ판매ㆍ수출 등 보일러 관련 모든 사업을 담당케 했다.

그동안 보일러 유통과 마케팅을 하던 귀뚜라미홈시스는 보일러에서 손을 떼고 생활가전사업을 전담토록 변경했다. 이 밖에 기존의 주방가구ㆍ인테리어제품ㆍ주방가전 등도 홈시스에 붙여 각종 신사업과 상승효과를 내게 한다는 방침이다.

귀뚜라미 대표에 이종기 전 귀뚜라미홈시스 사장을, 홈시스 대표에 박명현 전 귀뚜라미 사장을 교체 임명했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냉ㆍ난방기기, 공조기기 외 신사업 확대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기업은 자전거와 같아 굴러가지 않으면 쓰러진다’는 최 회장의 지론과 같다”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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