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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영업익 1조1360억원 ‘선전’…2013년 기대감
[헤럴드경제=홍승완 기자] LG전자가 지난해 불황의 와중에도 영업이익 규모를 늘렸다. 수년간 부진하던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부의 체질이 개선되고, HE(Home Entertainment)가 평판TV 분기 판매를 기록하는 등 완연한 턴어라운드 조짐을 보였다.

LG전자는 30일 매출 50조9600억원, 영업이익 1조1360억원의 2012년도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배 수준으로 늘었다.

4분기는 연결기준 매출 13조4973억원, 영업이익 107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TV와 휴대대폰 시장 성수기 진입으로 전분기 대비 9% 증가했고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났다.

사업부별로는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가 매출 6조4430억원, 영업이익 192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평판TV 판매량이 925만대까지 늘어나며 분기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26%, 매출은 18%증가했다. 경쟁 심화로 판가 인하 및 마케팅 비용 증가로영업이익률은 소폭 하락했다.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는 매출 2조8116억원, 영업이익 563억원을 기록하며 한결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스마트폰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점이 고무적이다. 전분기 대비 23% 증가한 860만대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피쳐폰 판매량을 추월했다.

LG전자의 자존심인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는 글로벌 생활 가전시장의 지속적인 침체에도 불구하고 선전했다. 매출 2조9423억원, 영업이익 799억원을 기록했다.

에어컨&에너지(AE) 사업본부는 매출 6825억원, 영업적자 111억원을 기록해 유일하게 적자를 냈지만 전년 동기 보다는 적자폭을 줄였다.

LG전자는 올해 TV와 가전 등 주력 부문에서 수익성을 강화하고 스마트폰 분야에서 본격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차세대 TV인 올레드, 울트라HD 등 프리미엄 제품의 시장을 선도하며 본격적인 성장 모멘텀을 구축할 계획이다. 휴대폰 시장은 유럽 및 성장시장으로 3G에서 LTE로 전환되는 시점을 노려 시장주도권 강화에 나선다.

생활가전은 독자 기술에 기반한 제품 리더십을 앞세우고 지역별 선택과 집중을 통해 매출 및 수익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에어컨의 경우 선진 시장의 성장 둔화가 예상돼 신흥 시장 위주로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고효율 기술 및 지역 적합형 제품으로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올해 경영목표로 매출 53조5000억원, 시설투자 2조5000억원을 제시했다. 시설 투자비는 사상 최대 규모다. 어려운 경영환경속에서도 시장 선도를 위한 기반시설 확충으로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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