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다시 장고에 들어간 朴, 칩거에 들어간 김용준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ㆍ이정아 인턴기자〕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의 자진 사퇴로 정권출범전부터 정치적 타격에 직면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30일 삼성동 자택에 칩거하면서 사태수습에 고심하고 있다. 전날 총리직과 함께 인수위원장직 사퇴를 전달한 김용준 인수위원장도 출근하지 않은채 박 당선인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인수위 핵심 관계자는 30일 “김 위원장이 전날 박 당선인과 총리 후보직 사퇴를 논의하면서 인수위원장직 사퇴 의사도 함께 전달했으며, 오늘 아침에도 이같은 의사를 재차 확인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김 위원장이 이날 인수위에 출근하지 않고 자택에 머무르고 있는 것도 이같은 자신의 의사를 확고히 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실제 평소 오전 7시에 자택을 나서 인근 호텔에서 수영을 한 후 9시께에 출근하던 김 위원장은 이날 외부와의 접촉을 일체 차단한 채 집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따라 당초 이날 오전 김 위원장 주재로 열릴 예정이었던 인수위 전체회의도 취소됐다. 인수위는 대신 유민봉 총괄간사 주재로 김 위원장 사퇴와 관련해 비공개 회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도 이날 오전 외부 일정을 모두 접은 채 자택에서 인수위원장을 교체할지 여부와 함께 후속 총리인선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각(組閣)의 첫 단추인 총리 인선이 언론 검증 단계에서 원점으로 돌아간 데다, 김 위원장 사퇴로 인수위 운영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는 만큼 향후 사태수습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은 김 후보자 낙마에 대해 상당히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측 관계자는 “오늘 오전 외부 일정이 없어 자택에 계시는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하면서도 “김 후보자가 중간에 낙마한 만큼 당초 구상했던 것과 달라진 만큼 이에 대해 생각을 정리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bigroo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