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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 내각 인사 첫 단추…국회와의 전면전 신호탄
야권, 김 총리 후보자에 부적격 입장
향후 내각 인사청문회 무사통과 주목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총리를 지명하면서 국회와 ‘전면전’의 신호탄이 올랐다. 박 당선인이 직접 찾아 고른 차기 정부의 ‘초대 멤버’들이 무사히 입각까지 하기 위해서는 총알이 빗발치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무사히 통과해야만 한다.

일단 정권 출범기에는 관례적으로 여야가 정권의 안정된 출범을 위해 힘을 모은다는 점에서 큰 출혈 없이 청문회 시즌이 지나갈 것이란 관측이 많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소위 ‘허니문’ 기간에 야권이 무리하게 당선인의 인선에 제동을 걸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김용준 총리 후보자의 인선 소식을 들은 야권이 “책임총리로서는 자격이 부족하다”며 이미 벼르는 분위기여서 향후 청문회가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도덕적 흠결보다는 차기 정부의 초대 총리로서 자격이 있는지가 주요 공격 포인트다.

야권은 먼저 지난 24일 총리 지명 당시 김 후보자가 언론의 질문세례에 “잘 모르겠다”, “생각해본 적 없다”며 퉁명스럽게 대응한 데에 대해 소통이 중심인 ‘통합형 총리’로는 부적격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김 총리 후보자는 소통과는 거리가 먼 행보를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역대 총리 중 최고령(75)도 시빗거리다. ‘세종시 시대’에 세종시와 서울을 오가야 하는 강행군을 버텨낼 수 있을지 등 건강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김 후보자가 쏟아지는 총알을 막아내지 못할 경우 ‘얼굴마담’ ‘바지사장’이라는 비난을 피해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대선 당시 대통령의 권한을 축소하고 대신 총리에게 다수의 권한을 이양하는, 이른바 ‘책임총리’를 강조해온 박 당선인의 진정성에도 금이 가는 것은 물론이고 뒤따라 진행될 부처 장관 등 청와대 고위 인사들의 인사청문회에 빨간불이 켜진다.

우려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무난하게 끝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새누리당 내 관계자는 “이동흡 후보자가 사실상 낙마한 상황에서 야권이 무리하게 김 후보자까지 떨어뜨리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후에 나올 인선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그렇다고 마냥 안심하고 있을 수는 없으니 우리도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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