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자동차의 ‘족보’가 공개됐다. 1937년 처음 도요타자동차가 창립한 이후 대대손손 뻗어나간 자식과도 같은 720종의 자동차가 홈페이지에 정리된 것. AA형부터 크라운, 코로나, 캠리 등 현조부ㆍ고조부ㆍ증조부 뻘에 해당될만한 ‘도요타 조상’들이 한눈에 정리돼 있다.

24일 도요타 홈페이지에 있는 1미래로 이어지는 발자취, 도요타자동차 75년 계통도’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의 ‘시조’는 1935년 11월 선보인 ‘G1형 트럭’이다.

승용차로는 1936년 최초의 승용차모델인 ‘AA형’을 꼽을 수 있다. 그 뒤로 도요타의 현조부 정도로는 1955년 선보인 세단 크라운이 될 수 있다.이후 2001년까지 11세대 모델에 걸쳐 장수한 모델이다.

증조부 이상급이 될만한 도요팻코로나(Toyopet Corona)는 1957년 7월 1세대가 처음 선보였다.

캠리는 세리카캠리(Celica Camry)란 이름으로 1980년이 돼서야 등장했다. 캠리라는 이름으로 이어진 건 2001년부터이다. 도요타 족보에서 따지면 아직 갈길이 먼 셈이다. 이제 막 이름을 올린 막내는 지난해 발표한 순수전기차 iQ이다.

도요타가 탄생한 이후 세상에 선보인 모델은 승용차 400종, 상용차 200종, 해외전용차량 120종 등 총 720종이다. G1형 트럭 발표를 시작으로 지난해 6월까지 도요타는 총 2억대 가량의 차량을 생산했다.

차량의 개발시기를 연대기식으로 선을 활용해 표현한 이번 계통도는 차량의 성능, 차량 소개, 생산공장, 차명 유래 등도 함께 제공된다.

차량의 이름도 재밌는 사례가 많다. 예를 들어 관(갓, 冠)을 활용한 차명이 많다는 점이다. 대표 중형세단 캠리가 이름 그대로 갓(冠, かむり)에서 유래했다.

크라운은 왕관(王冠), 티아라는 소관(小冠 2세대 코로나, 코로나는 광관(光冠), 코롤라는 화관(花冠) 등에서 왔다. 도요타가 미국 시장을 개척할 때 앞장섰던 모델 이름이 모두 ‘갓’과 연관돼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렉서스 브랜드를 대표하는 ES는 ‘Executive Sedan’에서 유래했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전세계의 고객들이 도요타를 친근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김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