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첼시의 미드필더 에당 아자르(22)가 스완지시티와 컵대회 경기 도중 볼을 빨리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스완지시티의 볼보이를 발로 걷어차 축구팬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

기성용이 풀타임 활약한 스완지시티는 24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 캐피털원컵 준결승 2차전 홈경기에서 첼시와 0-0으로 비겼다. 지난 10일 1차전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완승한 스완지시티는 1·2차전 합계 2-0으로 승리, 1912년 창단 이후 FA컵과 리그컵 등을 합쳐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기성용은 4강 2경기에서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힘을 보탰다.

스완지시티는 4부리그 팀으로는 51년 만에 결승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킨 브래드퍼드 시티와 다음 달 25일 ‘축구의 성지’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그런데 경기 도중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했다. 결승 진출을 위해 마음이 다급한 첼시의 아자르가 볼보이를 폭행한 것. 후반 32분 공이 골라인 아웃되고 스완지 시티의 골킥이 선언된 상황에서 스완지의 볼보이가 다소 시간을 끌며 공을 끌어안고 있었다. 그러자 아자르가 공을 뺏으려고 하다 볼보이의 배를 발로 걷어찼다. 볼보이는 고통을 호소했고 주심은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아자르가 레드카드를 받고 그라운드를 떠나면서 첼시는 페르난도 토레스를 투입하는 등 변화를 꾀했지만 전세를 뒤집진 못했다.

축구팬들은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아자르의 어이없는 행동에 분노를 표했다. 팬들은 "상대 선수도 아닌 어린 볼보이를 폭행한 건 심각한 문제다" "추가 징계가 필요하다"며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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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아자르, 볼보이 폭행 퇴장…축구팬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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