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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경영전략, 은행장에게 듣는다 <7> 신충식 NH농협은행장
“고객ㆍ현장경영으로 안정적 사업기반 마련”

[헤럴드경제=양춘병 기자]신충식 NH농협은행장은 21일 “지난 해는 출범 첫해로 ‘조직안정화’에 중점을 뒀다면 올해는 조직과 프로세스를 시장친화ㆍ고객중심으로 재정비해 고객기반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신 행장은 이날 헤럴드경제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어려운 경제여건일수록 소홀해질 수 있는 고객과의 신뢰관계를 더욱 확고히해 금융소비자와 더불어 성장하는 은행이 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신 행장은 특히 저성장ㆍ저금리 기조에 대비하기 위해 “자산ㆍ부채 재설계를 통한 사업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저원가성예금 확보를 위한 영업기반을 확대하는 한편, 수도권 영업망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하고 비대면ㆍ실버상품 등 고객층별 다양한 상품개발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사업구조 개편 이전에 농협중앙회는 유통ㆍ금융의 겸업구조를 갖고 있어 금융부문의 해외진출이 해당국가의 법률 또는 인ㆍ허가 과정에서 규제를 받아왔다.


신 행장은 “농협은행 출범과 함께 해외진출 규제가 해소된 만큼 해외 네트워크 구축 차원에서 미국 뉴욕에 지점 형태로 조만간 진출할 예정이며, 중국과 베트남에도 상반기에 사무소를 설립할 계획” 이라며 “앞으로 해외 금융기관과의 전략적 제휴(MOU)를 통해 SOC사업 등에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영업부문에서는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제고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신 행장은 “상시 비상경영체제를 유지해 가계대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한계기업에 대한 상시 구조조정 체계 유지, 바젤Ⅲ 도입에 따른 단계별 대응 전략 마련 등 금융시장 환경변화로 인한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 이라며 “스마트금융 활성화, 세대별 특화전략 수립 등 수익성 제고를 위한 신사업 발굴에도 게을리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 “올해도 주택가격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불투명해 가계부채 대책이 필요하다” 면서 “거치기간 연장, 분할상환, 연체이자 조정 등의 방법으로 채무자 부담을 경감하고 프리워크아웃제도를 주택담보대출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신설한 서민금융 지원 거점점포인 ‘희망금융플라자’의 기능을 확대, 서민 자활을 돕는 데에도 적극 노력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신 행장은 금융권이슈로 떠오른 금융소비자보호와 관련해 “작년에 ‘고객행복헌장’을 제정한 데 이어 올해는 소비자보호를 전담하는‘소비자보호부’를 신설해 고객의 권익을 대변하는 선제적 고객보호에 앞장설 계획” 이라며 “특히 고객 컨설팅 부문을 강화해 비올 때 우산을 걷어 들이지 않는 상생의 금융, 협동조합 금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행장은 “저는 농협인으로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가장 중요한 덕목을 ‘신뢰경영’이라고 생각해왔다” 며 “급속한 경영환경 변화 속에서도 변치 않는 가치는 고객, 직원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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