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울산의 한 삼성전자 AS센터가 제품 수리를 요청한 고객에게 ‘찌질이같다’고 표현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2일 한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누리꾼이 삼성전자 AS센터를 방문했다 겪은 황당한 일화가 올라왔다. 이 누리꾼은 지난달 갤럭시노트10.1의 화면 터치에 불편을 느껴 울산 지역의 한 AS센터에 서비스를 요청했다. 그런데 그가 받아든 접수증 하단에는 ‘처리내용: 터치 이상으로 증상확인물/찌질이 같음’이라는 황당한 내용이 담겨있었다.
‘찌질이’는 통상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며, 강자에게는 약하고 약자에게는 강한 이들을 일컫는 속어다.
이 누리꾼은 “애프터서비스를 접수한 삼성 직원이 내부 참고용으로 기재한 내용이 접수증에 인쇄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제품 사용에 불편을 느껴 문의했는데 사람을 찌질이로 만들었다”고 불쾌감을 토로했다.
현재 원 게시글은 삭제됐으나 접수증을 캡처한 화면은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이게 사실이라면 경악할 일이다”, “고객들 앞에서는 미소짓고 뒤에서는 찌질이라 쑥덕거리는 건가”, “전 갤2 수리 여러 번 받을 때 정말 친절한 삼성 기사님이셨는데 설마 고객창에는 찌질이라고 써놨을까요?”, “센터기사도 사람이기 때문에 물론 짜증날 수도 있다는 건 알지만 어쨌든 고객이 이 사실을 알게 됐다는 것은 명백한 잘못이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글이 올라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을 삼성전자서비스 울산센터 센터장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이 “담당 엔지니어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서비스센터 책임자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직접 고객님을 찾아뵙고 사과를 드리고 싶으나 연락이 되지않아 댓글로 남겨둔다”고 답변을 남겼다.
이후 실제로 이 지역 서비스센터장이 해당 소비자를 두 차례 만났으며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