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미국)=김상수 기자]"인상적인 경쟁업체다" (마틴 빈터콘 폴크스바겐 회장), "성공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디터 제체 메르세대스 벤츠 회장)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 현장에서 만만 해외 명차 CEO들의 반응이다. 이들은 현대차의 급성장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디터 제체 메르세데스 벤츠 회장은 14일(현지시각)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모터쇼 프레스데이에서 기자와 만나 “현대자동차가 최근 몇 년 간 좋은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날 열린 메르세데스 벤츠 프레스데이 행사에 참석해 “특히 현대차의 디자인과 스타일이 점차 성공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메르세데스 벤츠는 뉴 제너레이션 E클래스를 공개했다. 세단과 왜건, 하이브리드, 카브리올레 등 새로운 E클래스 라인업을 대대적으로 공개했다. 디터 제체 회장은 “지난해 전년 대비 30%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했다”며 “신형 모델 출시를 계기로 올해 한층 더 판매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틴 빈터콘 폴크스바겐 회장 겸 최고경영자도 이날 기자와 만나 “현대차가 인상적인 디자인을 갖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상당히 공격적인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대ㆍ기아차가 굉장히 인상적(impressive)인 브랜드이며, 좋은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폴크스바겐 프레스데이 행사에 참석한 그는 이날 공개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로스블루 콘셉트카에 직접 탑승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크로스 블루는 북미 시장을 위해 특화된 디자인을 보유한 차량으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갖췄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60㎞까지 7초에 돌파한다.
매년 1월에 열리는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세계 자동차업계의 한 해 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모터쇼이다. 이날 프레스 데이를 시작으로 올해 30여개 업체가 50여개의 북미 및 세계 최초 신차를 출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