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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시민청 12일 개관…오전 9시~오후9시 시민공간으로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서울시 신청사 지하 1~2층에 꾸며진 시민을 위한 공간 ‘시민청’이 오는 12일 개관한다. 시는 개관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가 한창인 시민청 내부 모습을 10일 공개하고 다채로운 개관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신청사 지하 1~2층에 7842㎡ 규모로 조성된 시민청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매주 월요일 휴관한다.

‘청(聽)’자는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보고 마음에 새겨야 한다는 의미로, 관청 ‘청(廳)’자가 아닌 들을 ‘청(聽)’자를 사용한다. 서울광장에서 서울시 신청사 지하로 연결되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다 보면 커다란 귀 모양의 현판을 볼 수 있다. ‘서로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는 시민청의 메시지를 담은 BI(브랜드 이미지 통합)다.

소통과 경청을 강조한 흔적은 시민청 곳곳에서 엿볼 수 있다. 시민청의 2개 출입구 중 2호선과 연결되는 출입구에는 시민의 메시지를 유리병을 활용한 공공미술작품에 담았다. 신청사 뒤편 출입구에는 ‘시민의 우산이 되겠다’는 의미로 우산을 활용한 공공미술작품을 설치했다. 시민청 입구 오른쪽 벽에는 세계 각국 자매결연도시들의 언어로 표현한 환영메시지가 방문객을 반긴다.

시민청은 신청사를 중심으로 서울도서관, 하늘광장과 연결된다. 세 공간은 휴일이나 운영시간도 같다. 매일 오전 9시~오후 9시 문을 열고 월요일에 휴관한다.

신청사 내부 모습을 들여다보면 독특한 외부 디자인만큼이나 이색적이다. 공간 자체가 비정형이고 벽이나 천장 등에 작은 구멍이 뚫린 펀칭 메탈이 있어 관공서 하면 떠오르는 전형적 느낌이 들지 않는다. 기둥, 천장 등의 색상도 빨강, 초록, 노랑 등 ‘서울10색’이기 때문에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경쾌함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시민청의 지하 1층은 시민이 드나들며 즐길 수 있는 비움과 유연성이 있는 공간으로, 지하 2층은 주로 대관공간으로 꾸며졌다. 활짝라운지, 태평홀, 이벤트홀, 워크숍룸 등은 시간당 1만 3000원~3만원의 가격으로 빌려 사용할수 있다. 사용신청은 시민청 홈페이지 (www.seoulcitizenshall.kr)로 하면 된다. 태평홀에서 진행되는 결혼식은 예약문의가 폭주하는 만큼 해당일 3개월전에 신청해야 한다.

지하 1층에는 신청사 건립 과정에서 발굴된 유물을 소개하는 군기시유적전시실을 비롯해 소리갤러리, 시민발언대, 뜬구름갤러리, 담벼락미디어, 공정무역가게 지구마을, 시민청갤러리, 시티갤러리, 다누리, 기념품가게, 북스토어가 들어섰다.

지하 2층에는 바스락홀, 이벤트홀, 동그라미방, 워크숍룸, 태평홀이 자리한다. 공연, 만남의 광장 등으로 이용될 지하 1층 ‘활짝라운지’는 돛단배 모양의 데크를 분리 조립해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지하 2층의 세미나 공간인 ‘동그라미방’은 옆 공간과 분리하거나 통합할 수 있다. 언약식, 성인식, 공연 등의 용도로 쓰일 ‘이벤트홀’은 중앙 부분의 바닥 일부를분리 상승시킬 수 있도록 설계돼 이색 영상ㆍ화보 촬영 등에 활용할 수 있다.

구청사의 태평홀을 그대로 복원해 놓은 ‘태평홀’에서는 정책카페, 시민청 아카데미, 토크콘서트, 결혼식 등 다양한 시민참여 활동에 사용된다. 태평홀 역시 벽 전체를 이동시킬 수 있는 가변형공간으로 만들어졌다.

개관을 기념해 시민청에서는 정책카페, 한마음살림장, 활력콘서트, 시민발언대,결혼식, 사랑방워크숍 등이 열린다.

지금까지 청계천에서 진행된 시민발언대는 시민청 지하 1층으로 자리를 옮겨 상설 운영된다. 특히 시민청 개관일에는 운영 1주년을 기념으로 오후 1~2시 시민의 생생한 발언이 인터넷으로 생중계된다.

지하 1층의 천장(45대)과 담벼락(66대)에 설치된 모니터에서는 시민 미소 영상과 시민참여 동영상 등이 표출돼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한다.

지하 1층 시민청갤러리에 가면 전문 사진가가 무료로 찍어주는 가족사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사진은 촬영 당일 현장에서 제공하며 갤러리에 전시할 경우 액자와 함께 사진을 선물받는다.

지하 1층에 있는 톡톡디자인가게, 북스토어를 찾으면 사회적기업이 만든 각양각색의 상품, 서울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서적, 공정무역 제품 등을 구매할 수 있다.

김선순 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시민의 다양한 활동이 일 년 내내 넘쳐나는 아름다운 소통 공간으로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민청 입구 안내대에서는 4명이 상주하면서 서울에 관한 관광정보 안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영ㆍ중ㆍ일어로 제공한다.

개관식에는 박원순 시장을 비롯해 어르신 명예부시장, 서울시의회 의원, 어린이기자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개관식 당일에 가이드로 나서 참석한 시민에게 시민청을 직접 소개하는 시민청 투어 프로그램을 이끈다. 이 모습은 ‘원순씨의 서울이야기’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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