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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화 · 영화 · 클래식…게임과 접속하다
NHN한게임 MMORPG ‘아스타’
뉴에이지 아티스트 양방언 참여
‘열혈강호2’ 만화원작 영화화도

게임 스토리라인 각분야 진출 활발
원소스 멀티유스 대표 콘텐츠로 각광


세계 2위 미디어기업인 월트디즈니는 미키마우스 콘텐츠를 영화ㆍ음반ㆍ게임ㆍ테마파크 등과 연계해 매년 6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핀란드 로비오 사도 지난해 ‘앵그리버드 스페이스’를 출시해 도서ㆍ의류 등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산업으로 연계해 핀란드 전체 게임산업 매출을 50% 이상 늘리는 데 기여했다.

이러한 세계적인 트렌드는 최근 국내 콘텐츠산업에서도 포착된다. 19년간 연재된 인기 만화가 게임이 되면 그 게임을 배경으로 영화가 제작되거나 게임 OST 제작에 세계적 뮤지션과 아이돌 가수가 참여해 대중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산업 간 시너지를 배가해 부가가치 창출로 이어져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0일 공개된 게임 ‘열혈강호 2’는 하나의 콘텐츠를 다양한 산업에 활용한 ‘원 소스 멀티 유스’의 대표 주자다. 열혈강호2는 양재현ㆍ전극진 작가가 지난 1994년 만화잡지 ‘영챔프’에 처음 연재를 시작해 지난해까지 누적 판매 부수 500만부를 돌파한 만화 ‘열혈강호’를 원작으로 한다. 이 만화는 라디오 드라마로 출시됐으며, 올해 영화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10일 공개된 열혈강호2는 이미 2004년 출시된 ‘열혈강호 온라인’의 후속작으로, 원작 만화의 30년 후 세계를 그려 관심을 끌고 있다.
 
‘열혈강호’ 전극진(왼쪽)ㆍ양재현 작가. 오른쪽 사진은 ‘아스타’의 주제곡 ‘신의문’을 연주하는 뉴에이지 아티스트 양방언 씨.                                                                                                                                                 [사진제공=엠게임 · NHN 한게임]

게임은 음악에도 접속했다. 오는 23일 출시되는 NHN 한게임의 MMORPG ‘아스타’에는 뉴에이지 아티스트 양방언 씨가 참여했다. 아스타의 배경음악 제작 및 지휘를 맡은 양 씨는 과거 엔씨소프트의 ‘아이온’ OST 제작에도 참여해 음반 예악 판매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게임음악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열혈강호2의 캐릭터 제작 전반에 참여한 양재현ㆍ전극진 작가는 “다양한 문화콘텐츠가 어우러지면서 경제적 가치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최근 문화산업 융합 현상에 대해 설명했다. 작가들은 “일본 ‘포켓몬스터’의 경제적 가치는 연간 2조엔을 넘어섰다”며 “단지 게임 때문이 아니라 이 캐릭터를 빵ㆍ의류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했기 때문에 가능한 성과였다”고 말했다.

이들은 “열혈강호도 만화로서는 국내 최초로 200만부를 찍을 때부터 여러 곳에서 2차산업 제안이 들어왔고, 라디오 드라마, 게임 등으로 제작되면서 지금은 만화 자체만으로 얻는 수익이 가장 작을 정도로 시너지가 커졌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최관호 게임산업협회장은 “만화ㆍ소설 등이 게임에 스토리를 제공하면서 게임도 영화나 드라마처럼 다른 산업의 모티브가 될 수 있게 됐다”며 “콘텐츠산업의 어느 한 분야만 클 수 있는 시대는 저물었고, 이제는 모든 분야가 연쇄적으로 상호 영향을 주고받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문화 융합 시대에는 콘텐츠가 풍부해야 여러 산업이 함께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만화ㆍ소설 등 기반 산업이 튼튼해져야 한다”고 콘텐츠산업에 대한 투자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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