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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경영전략, 은행장에게 듣는다③> 김종준 하나은행장, “올해 중기대출 3조원 늘린다”
[헤럴드경제=하남현 기자] 김종준 하나은행장은 10일 “올해 중소기업 대출을 지난해보다 3조원 가량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김 행장은 이날 헤럴드경제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글로벌 경기침체와 지속적인 내수부진으로 인해 최근 중소기업들의 자금사정이 많이 악화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은행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3이다. 경기침체 지속에 따른 실물경제 악화 우려로 은행권이 중소기업 대출을 전반적으로 줄이겠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하나은행은 올해에도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나섰다. 지난해 말 현재 하나은행의 중기대출 잔액은 31조6957억원이다.

김 행장은 “단순히 중소기업대출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자금이 정말 필요한 영세사업자에 대한 지원을 늘리기 위해 정책자금을 적극 활용해 낮은 금리의 대출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온렌딩 대출의 경우 지난해 취급액 1조원으로 금융기관 중 가장 많은 실적을 올렸으며 내년에도 적극적인 취급을 통해 중소기업 지원 은행으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온렌딩 대출은 정책금융공사가 시중은행에 자금을 공급하면 은행이 심사를 통해 지원 대상기업에 대출해주는 중소기업 간접지원 제도다.

김 행장은 “중소기업 시장에서의 역량 강화를 위해 기존 채널 인력 배치에 비효율적인 부문이 없는지 검토해 공단, 산업단지 등에 재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경제의 불안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 김 행장은 “신용대출 고객 지원을 위해 단기연체자를 위한 장기분할상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을 지원하기 위한 소액 신용대출 상품을 더욱 활성화 할 것”이라며 “고정금리 및 비거치식 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 증대를 통해 주택담보대출의 구조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행장은 저성장ㆍ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개인부문에서는 수익증권, 방카슈랑스 등의 판매수수료 확대, 은퇴세대 관련 비즈니스 확대, 은행의 증권중개업무 허용에 따른 증권계좌 개설 및 매매주문 위탁수수료 확보를 계획하고 있다”며 ‘‘기업부문에서는 인수ㆍ합병(M&A) 자문, 증권화 비즈니스 등 관련 솔루션 제공을 통해 수수료 수익 증대를 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행장은 또 해외 사업 부문에서의 현지화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은행 해외사업부문의 가장 큰 장점은 현지인력 적극 채용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에 있다”며 “중국, 인도네시아에 이어 올해는 아세안 국가간 교역확대 및 금융시장 개방에 대비해 베트남과 미얀마에서도 현지화 전략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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