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글로벌 검색광고 대행사인 오버추어와 결별하고 자체 검색광고 사업을 선언한 지난해 10월 이후 주가가 크게 하락했던 다음에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 주문이 몰리면서 반등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첫 개장일부터 이틀 동안 다음은 코스닥 기관 순매수 1위 종목에 올랐고, 외국인 지분율도 47.90%로 늘어났다.

다음에 대한 이같은 매수세는 무엇보다 자체 검색광고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해소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훈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다음이 과연 오버추어의 기존 광고 커버리지를 모두 확보할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지난 연말부터 시작해 기존의 주요 검색광고주를 모두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다음, 시련 딛고 반등하나?

실제로 지난달 28일 다음은 SK커뮤니케이션즈(네이트)가 기존 오버추어코리아와 제휴해 운영하던 검색광고 운영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KB투자증권은 올해 다음의 검색광고 매출액은 231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주가 측면에서는 1위 업체인 NHN과 밸류에이션 격차가 크다는 점과, 게임 비중이 낮은 탓에 최근의 게임 규제리스크에서 한발짝 물러서 있다는 점 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증가된 검색광고가 영업이익으로 연결되는 시기는 당장이 아닌 올해 하반기부터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유은 한맥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 규모는 증가하겠지만 수익률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체 검색광고에 대한 경쟁력 향상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