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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최측근들 인수위 대신‘비서실’에 둥지틀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인수위원회 인선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한 가운데, 인수위와는 별도로 약 30명 규모의 비서실 인선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새누리당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발표한 비서실장에 유일호 의원을 임명한 데 이어, 후속인사 개념으로 약 30여명의 비서진 인선 작업에 나설 것”이라며 “당선인 대변인 2명이 포함된 공보ㆍ홍보 업무, 그리고 일정 조율 등의 업무를 담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당초 인수위 대변인으로 알려졌던 박선규, 조윤선 두 대변인의 공식 직함이 당선인 대변인으로 조정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라는 뜻이다.
비서진에는 과거부터 박 당선인을 수행했던 친박계 의원들과, 수행 비서진이 대부분 임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과 15년 동안 정치를 함께해 온 이재만 전 보좌관과 정호성 전 비서관 등도 인수위가 아닌 비서실로 갈 전망이다. 안봉근 비서관은 인수위 행정실에서 일한다. 대선 후보 캠프 비서진이 대부분 당선인 비서진으로 이동하는 셈이다. 앞서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유일호 의원도 조세 전문가로 평소 박 당선인과 비교적 두터운 관계를 맺었던 친박계 인사로 분류된다.
이 관계자는 “인수위 실무진에 기존 당 내 전문위원이나 당직자를 대거 배치하면서, 이들 대부분이 인수위 활동 종료 이후 청와대나 정부부처가 아닌 본래 자신의 위치인 당으로 돌아갈 것을 예고한 것과 달리, 이들 비서진들은 향후 청와대로 이동해 보좌 업무를 계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같은 박 당선인의 비서실 구성은 과거 이명박, 노무현 대통령 인수위 비서실 조직과도 비슷한 내용이라는 분석이다. 자신들의 최 측근을 근거리에 배치, 차기 정부의 색깔을 그대로 보여줬다는 의미다. 이 대통령은 인수위 때 비서실장으로 임태희 당시 의원을 임명했었다. 임 의원은 이후 청와대와 정부 부처 등에서 이 대통령을 임기 내내 보좌했다. 노 전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에는 신계륜 의원이 비서실장을 맡았다. 386세대의 맏형으로 통했던 신 의원의 임명은 이후 386세대가 정치 전면에 등장하는 신호탄이 됐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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