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직원도 자발적으로 관련 컬러링ㆍ마우스패드 사용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한화그룹이 끝 없이 이어지고 있는 업황 부진 속에서도 과감하게 CF 등 관련 마케팅을 펼치며 신성장동력인 태양광에 ‘올인’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다행히 가장 큰 시장인 중국의 경기 회복 가능성이 커지고 중국 정부도 관련 사업에 대한 지원금을 늘리겠다고 밝히면서 태양광시장도 조금씩 살아날 조짐이어서 한화에 희망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3일 한화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한화는 ▷그룹 CF ▷벤처기업 후원 ▷사회공헌 활동 등을 모두 태양광과 관련시켜 진행하고 있다. 또 임직원 휴대폰 컬러링과 마우스패드도 관련 BGM(배경음악)과 이미지를 활용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해 11월부터 태양을 주제로 한 새로운 광고(CF)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톱스타인 배우 김태희 씨가 출연하는 이 광고는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나오는 명대사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After all, tomorrow is another day)’ 를 인용했다.
이를 통해 태양을 중요시하는 우리 국민의 정서를 강조하는 동시에 어려움 속에서도 새해 즉, 내일의 희망을 함께 키워 나가자는 메시지를 국민에게 전달하고 있다. 한화 측은 “물리적인 의미의 태양, 태양광뿐 아니라 한화의 사업 영역인 제조, 금융, 서비스 부문에서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에너지의 역할을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룹의 태양광사업을 총괄하는 계열사 한화케미칼(009830)은 태양광 압축 쓰레기통을 만드는 대학생 벤처기업 이큐브랩을 후원하고 있다. 이 쓰레기통은 상단부에 설치한 태양전지가 전기를 생성, 쓰레기가 일정량 이상 차면 자동으로 압축하게 설계돼 있다. 현재 시범사업으로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에 총 30대가 시범 설치돼 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청년창업 지원이라는 기업의 사회적 역할뿐 아니라 태양광 선도기업으로써 태양광의 편리함을 알리고 대중화시키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또 한화는 전국 사회복지 시설에 태양광 에너지설비를 무료로 설치해주는 태양광과 사회공헌을 결합한 ‘해피 선샤인’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한화는 ‘해피선샤인’ 시행 첫 해이던 2011년 지역사회복지관, 지역아동센터, 공부방 등 전국 복지시설 20곳에 태양광 에너지설비를 무료로 설치했다.
태양광에 대한 마케팅, 프로모션, 사회공헌 활동을 모아놓은 브랜드 홈페이지(camoaign.hanwha.co.kr)도 운영하고 있으며, 태양광 홍보부스 운영, 태양광 벽화 그리기 등의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한화 전 직원도 자발적으로 휴대전화 컬러링(연결음)에 ‘내일의 태양이 뜬다’ 광고 음악 배경을 깔아놓고, 마우스 패드도 태양광 이미지를 활용한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태양광 업황이 곧 나아질 것이라는 믿음과 기대 속에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 “제조업 중심 기업 이미지도 좋아지고, 직원 자부심도 제고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