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지난 대선을 뜨겁게 달궜던 ‘경제민주화’ 담론과 무관하지 않다. 공기업은 국민의 세금을 자본으로 하지만, 사기업처럼 이윤을 추구하기 때문에 수익 중 일정 부분을 다시 소외계층에게 나눠준다는 차원에서 공헌 활동은 광의(廣意) 개념의 경제민주화라 볼 수 있다. 공기업들의 공헌 활동은 최근 진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단순한 생색내기 기부나 물질적 도움에 그치던 것을 넘어 온기가 느껴지는 자발적이고도 창의적인 활동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공기업 내 자체조직된 봉사단의 경우 일종의 동호회 성격을 띠며 높은 자발성으로 운영돼 국민들에게 가까이 다가서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 공기업들은 올해 말에도 사회적 소외계층을 찾아 다양한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