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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이후 증시 단기 상승 전망…‘밝은해노믹스’ 정책 수혜주는?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제18대 대통령에 당선되고 첫 날이 밝은 20일 주식시장은 개장과 함께 2000선에 사뿐히 안착하면서 시작했다. 일단 스타트가 좋은 셈이다.

대선 이후 증시는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새 정부의 다양한 경제·산업정책 기대감으로 투자심리를 호전시켜 상승에 무게가 실린다. 특히 박근혜 당선자의 경제철학인 이른바 ‘밝은해 노믹스’의 관련 업종 수혜가 예상된다.

▶대선 약발에 증시 탄력받나?=과거 대선 이후 증시는 대부분 장단기로 크게 갈렸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선 이후 첫 거래일 코스피 지수는 ▷13대 4.09% ▷14대 0.41% ▷15대 -5.13% ▷16대 0.03% ▷17대 -0.92%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또 대선 직후부터 연말까지 13대는 11.21% 오르며 산타랠리에 힘을 실어줬다. 14대 2.70%,17대 1.92%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15대와 16대는 연말까지 각각 -10.08%, -11.52%의 변동률을 보였다.


13대 이후 대통령 취임 첫해 코스피 평균 상승률은 29.7%에 달한다. 취임 첫해에 경기부양책이 집중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3대 노태우 대통령 취임 첫해 72.8% 상승한 것을 비롯해 ▷14대 김영삼 대통령 27.7% ▷15대 김대중 대통령 49.5% ▷16대 노무현 대통령 29.2% 등의 코스피 상승률을 나타내다. 17대 이명박 대통령의 경우에만 취임 첫해 미국발 금융위기 발생으로 코스피가 30.6% 떨어졌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5년 단임 대통령제 특성상 집권 초기에 재정확대를 강하게 추진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따라서 정부 정책의 안정성이 확보될 내년 2∼3월 이전이 주식매수에 좋은 타이밍”이라고 전망했다.

▶IT, 건설, 유통, 전력주, ‘밝은해노믹스’ 수혜주로 부상=‘밝은해노믹스’의 기본전제가 정부의 인위적인 개입보다는 시장 원리에 맡기는 만큼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주고 있다. 우선 새 정부가 신성장동력으로 관심을 갖는 IT(정보기술)와 미디어, 응용 소프트웨어 관련 업종의 수혜가 예상된다. 정부 3.0 정책과 관련해 ‘클라우딩 컴퓨팅’과 ’빅데이터 처리기술’ 관련주도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또 박 당선인이 분양가상한제 폐지와 보유세 인상 반대 등 부동산 경기에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건설 업종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아울러 전력과 원자력 등 유틸리티업종도 발전 믹스의 악화 가능성이 낮아진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전력수요 개선방안으로 전력요금 변화를 고려하고 있어 한국전력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그동한 피해업종으로 분류된 유통업도 추가적인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선인의 공약을 근거로 향후 정책방향에 따른 긍정적 영향을 기대할 수 있는 업종은 유통,건설, 전력 업종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선거의 핵심 이슈였던 경제민주화 관련,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불균형 해소와 재벌의 불법행위에 대한 규제 등도 장기적으로 국내기업 재평가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재벌의 투명성 문제는 한국 주식시장의 저평가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면서 “경제민주화 차원에서 대기업 총수의 불법행위에 대한 처벌 강화 등이 기업 투명성 제고로 이어질 경우 국내 기업이 재평가받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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