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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1>PK-호남, 대선 첫 반란 이뤄질까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안방’에서 이변이 일어날까. 새누리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부산경남(PK), 민주당의 텃밭격인 호남 표심이 심상치않다. 지역주의가 느슨해지면서 양측의 ‘마의 지지율’도 깨질 기미를 보이고 있다.

박 후보 측은 이번 대선에서 호남 득표율 두자릿수를 기대하고 있다. 선대위 관계자는 “호남에서 최소 15%의 득표율은 나올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역대 대선 성적표를 보면 여권의 호남 두자릿수 득표율은 가히 ‘꿈의 숫자’다. 2007년 ‘이명박 대세론’이 휘몰아쳤을 때도 호남 득표율은 8.9%에 불과했다. 2002년 대선에서도 이회창 후보는 4.9%의 표를 얻었다. 이 후보는 1997년 김대중 당시 후보와 맞붙어 3.3%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 박 후보의 10%선 돌파가 유력하게 전망되고 있다. 헤럴드경제와 리얼미터가 지난 12일 실시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호남에서 15.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박 후보 측은 한화갑, 한광옥 등 동교동계 인사를 대거 영입한 것이 이번 호남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문 후보도 PK지역에서 40%이상 득표율이 목표다. 선대위 관계자는 “40%이상이 목표이며,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35%이상은 충분히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PK지역은 1992년 김영삼 대통령 당선 이래 줄곧 여권후보들에게 50%이상의 표를 몰아줬다. 김영삼, 이명박 전 대통령의 대세론도 PK와 TK(대구경북) 표심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난 2002년 대선의 부산판세를 새삼 주목하고 있다. 부산 출신인 노무현 당시 후보는 29.4%의 득표율을 기록, 당선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대선의 ‘문풍(文風)’도 만만치 않다. 헤럴드경제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는 PK지역에서 41.4%을 기록했다. 역시 부산출신인 안철수 전 후보가 문 후보 지원에 가세하면서 ‘부산 바람’이 요동치고 있다는 것이 이 지역 선대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텃밭의 이변을 ‘지역주의 완화’로 보고 있다. 세대변화에 따른 지역주의 성향이 과거에 비해 느슨해졌다는 것이다. 또 ‘친노 호남홀대론’, ‘이명박 PK홀대론’ 등 과거 정부에 대한 지역 내 평가도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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