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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굴에 갇힌 깜깜대선... "굳혔다-뒤집었다"해석 제각각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ㆍ이정아 인턴기자〕"굳혔다" vs "뒤집었다"

18대 대선을 이틀 앞둔 17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측이 고도의 심리전을 펼치고 있다. 박 후보측은 승리를 자신하면서 ’될 사람에게 표가 쏠리는’ 밴드웨건효과(band wagon effect)를, 문 후보측은 역전의 기대감을 살려 ’약자가 강자를 이겨주기를 희망하는’는 언더독 효과(underdog effect)를 겨냥한 전략이다.

두 후보가 상반된 전략전술을 구사할 수 있는 이유는 여론조사 공표 마지막 날인 지난 12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격차가 0.1%포인트~3%포인트에 그쳤기 때문. 초박빙 구도에다 이후 판세를 알수 없는 ‘깜깜이 선거’가 진행되면서, 비공개 여론조사를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해석하고 있다.

주말을 기점으로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자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의 김광림 소장은 16일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매일 실시되는 자체 여론조사는 민주당에 한 번도 근접된 적도, 뒤진 적도 없고 전체적 추세는 상당한 우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측 우상호 공보단장도 이에 맞서 “이명박 정권의 부패와 민생파탄을 심판하고 정권교체를 이루자는 열망이 터져나오고 있다”며 “2~3% 뒤진 결과도 있지만, 앞선 결과들이 비공개로 속속 확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름대로 승기를 잡았다는 주장에 따라붙는 해석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박 후보측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지지후보는 다 정해졌다. 아직 결정하지 않은 부동층도 지금이면 벌써 어느 한쪽을 정한 상태”라며 판세 변화의 가능성을 낮게 추정하고 있다. 반면 문 후보는 “분위기가 그야말로 확 달라졌다. 그동안 정치에 대해서 선거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무관심하고 외면해 왔던 젊은 층들이 자발적으로 이렇게 참여하는 것은 고무적”이라며 2030세대의 적극적인 정치참여가 자신의 승기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두 후보간 행보도 같은 듯, 180도 다르다. 박 후보와 문 후보는 모두 ‘반(反) 네거티브’를 전면에 내세우며 “전쟁”이라는 단어도 서슴지 않지만, 캠프에서는 상대방을 향한 네거티브 공세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박 후보는 ‘민생’에 방점을 찍으며 굳히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문 후보는 투표율 독려로 막판 뒤집기 기술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틀 남은 선거의 판세는 세대별 득표율에 달려 있다고 분석한다. 박 후보와 문 후보 모두 상대방의 텃밭에서 얼만큼의 득표율을 얻는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박 후보는 2030 세대에서 35%대의 득표를, 문 후보는 거꾸로 5060세대에서 35% 이상 득표를 올려야 당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스윙보터로 꼽히는 40대가 절묘하게도 한 자릿수 차이 내에서 두 후보를 선택하고 있다는 점에서 각자 최대 취약점에서 얼만큼의 표를 뺏어 오는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 있는 셈이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이와관련 “문 후보는 20대가 60% 가량, 30대에선 70% 이상 투표를 해야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박 후보 입장에선 2030 세대에서 40% 이상을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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