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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수 상승 이끈 PR 매매…만기 후폭풍 우려 크지 않아
[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코스피 2000선 탈환의 주역 중 하나는 프로그램 매매다. 이달 들어서만 2조원 넘게 순유입되면서 지수를 박스권에서 벗어나게 했다.

연말 배당이 남아 있는만큼 당장 매물이 쏟아질 염려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12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에는 총 9128억원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다.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각각 2384억원, 6744억원이다.

매수 주체는 외국인이었다. 만기일을 맞아 국가/지자체에서 1800억원 가량의 물량을 청산했지만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는 이를 상쇄시키고도 남았다.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유입에 순차익잔고는 4조7374억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순차익잔고는 매수차익잔고에서 매도차익잔고를 뺀 것으로 향후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출회될 수 있는 물량을 뜻한다.


수치상으로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그러나 제반 여건이 개선되면서 단기 차익실현 이상의 후폭풍 가능성은 크지 않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만기 물량을 이월한데 이어 6000계약을 추가 매수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일부 차익 실현성 청산이 진행될 가능성은 남아있지만 지난달 중순 이후 이어진 외국인 선현물 동시 매수세를 보면 시각 자체가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선물이 고평가돼 있는 경우 차익 프로그램 매매는 가격이 비싸진 선물을 팔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현물을 사들이게 된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선물 고평가 현상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당장 프로그램 매도가 나타나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프로그램 움직임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 연구원은 “이번 동시만기일과 같은 외국인의 갑작스러운 대규모 물량 유입은 향후 동일한 방법의 유출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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