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진단서 ‘오자’ 하나로 멀쩡한 가슴 잘라내
[헤럴드경제=남민 기자]‘일자천금’(一字千金)이란 말이 있듯이 글자 하나가 사람을 죽이고 살릴 일이 생길 수 있다.

비슷한 예로 최근 중국에서 진단서에 글자 하나를 잘못 적어 여성환자의 유방을 절제하는 의료사고가 발생했다.

12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후베이성 우한(武漢)시 소재 한 병원이 여성환자 장팡(張芳) 씨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왼쪽 유방에 수술이 필요한 2개의 종기를 발견했다. 하지만 마침 병원에는 대기 환자가 많아 다른 병원에서 수술을 권하며 진단서를 발급했다.

영문도 모른 장 씨는 진단서를 들고 다른 병원에서 왼쪽 유방 절제수술을 받았다. 이후 진단서를 발급한 병원 측은 장 씨의 경과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으로 불러 깜짝 놀랐다.

진단서에 ‘관상선 종기(管状腺瘤)’가 ‘관상선암(管状腺癌)’으로 기재됐던 것. ‘혹류’(瘤) 자를 글자가 비슷한 ‘암암’(癌)자로 잘못 쓴 것을 확인했다.

장 씨는 병원 측 실수로 한쪽 유방을 잃었다며 고소했다.

법원은 지난 11일 “병원은 환자의 진단과 확인 의무를 소홀히 했다”며 “진단발급 병원 85%, 절제수술 병원 15%의 책임을 지고 의료비, 성형수술비, 정신적 배상금을 합쳐 15만위안(26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suntopi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