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이병헌, 아시아의 톰 크루즈”
‘지 아이 조2’ 홍보 홍콩서 프레스데이
존 추 감독 “연기력 탁월하다”극찬
브루스 윌리스와 주연급 맹활약




[홍콩=이형석 기자] “3D로 보는 제 식스팩(복근)은 더욱 멋질 겁니다.”

홍콩에서 만난 이병헌(42·사진)은 한국 취재진을 비롯한 아시아 기자들을 앞에 놓고 농담으로 입을 뗐다. 1억8500만달러(약 1980억원)짜리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액션 영화 ‘지 아이 조 2’의 홍보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영화 박람회인 ‘시네아시아’ 참석차 홍콩을 방문해 국내외 취재진을 만난 자리였다. 이병헌은 12일(현지시간) 홍콩 국제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지 아이 조 2’ 3D 하일라이트 영상 최초 공개 아시아 프레스데이 행사의 일환으로 기자회견을 가진 후 존 추 감독과 함께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가졌다.

“아시아계 배우에게 주어지는 전형적인 악역으로 할리우드에 진출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위의 우려도 있었고 저 스스로도 갈등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첫 술에 배부르지 않을 것이라는 것도, 제가 누구인지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제가 원하는 역을 선택할 수 없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저는 아직 선택받길 기다리는 입장입니다만, 앞으로 다양한 제안을 받고 그 중에서 마음에 드는 이야기와 시나리오를 고를 수 있는 이상적인 상황을 만들어 가는 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작품에서 연기하는 인물은 단순한 악역이 아닙니다. 신비롭고 비밀스러운 자신만의 히스토리를 갖고 있고 이번에 드러냅니다. 두 집단의 싸움에서 자기만의 세계를 추구하는 독자적인 인물이기도 하지요. 그것이 제가 이 시리즈를 계속하게 하는 캐릭터의 매력입니다.”


이병헌은 ‘지 아이 조’ 1편에서 악의 무리인 코브라군단의 일원 ‘스톰셰도’ 역을 맡았다. 흰 마스크와 백색의 옷을 입고 쌍칼을 휘두르며 놀라운 전투 능력을 보여주는 캐릭터다. 파라마운트가 제작한 1편은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서 이병헌의 인기를 발판으로 미국에 버금가는 흥행성적을 기록했다. 이병헌도 액션과 연기력 모두 전세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에 힘입어 2편에서도 다시 한번 같은 인물을 연기하며 브루스 윌리스, 드웨인 존슨 등과 함께 주연급의 활약을 펼친다.

이병헌은 “제가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에서 인기가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확인했는지 스탭들 사이에서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다”며 “감독과 제작진이 나에게 ‘한국 관객들은 어떻게 반응할까’ 물어오는 경우가 잦아질 정도로 대우가 달라진 것이 체감됐다”고 말했다. 존 추 감독은 “이병헌은 액션 뿐 아니라 심리 표현도 탁월한 ‘아시아의 톰 크루즈”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병헌은 올해 ‘지 아이 조2’와 ‘레드2’ 등 할리우드 영화 2편의 촬영 및 ‘광해:왕이 된 남자’의 흥행, 동료배우(이민정)와의 열애로 행복한 한해를 보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이냐는 짖꿎은 질문에 이병헌은 “배우로선 정말 이렇게 즐거운 삶이 있을까 생각할 정도로 영광과 기쁨이 함께한 한해였다”며 “일과 사랑 하나도 빼놓을 수 없이 나에겐 모두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계속된 2012 시네아시아에서 ‘올해의 스타상’을 수상했다.

suk@heraldcorp.com

[사진 제공=CJ E&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