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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X그룹, STX팬오션도 판다
조선 중심 사업구조 개편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산업은행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맺고 있는 STX그룹이 STX팬오션까지 팔아치우며 사업구조 개편에 박차를 가한다. 이로써 STX그룹의 사업구조는 조선산업을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STX그룹은 사업구조 개편 및 안정적 재무구조 확충을 위해 STX팬오션 매각을 추진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STX그룹 관계자는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매각을 검토 중이며 현재 전략적 투자자와 협의 중에 있지만 매각 지분, 대금, 방식 등 구체적인 사항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STX팬오션은 국내 최대 벌크선사로 지난 9월말 현재 STX가 27.36%, 산업은행이 14.99%, STX조선해양 7.02%, 우리사주조합이 2.18%의 지분을 갖고 있다. 총 51.55%인 이들 지분을 모두 매각할 경우 경영권이 넘어가게 된다.

STX조선해양과 STX팬오션이 양대축을 이루는 STX그룹에서 STX팬오션이 빠질 경우 조선산업이 주축으로 떠오른다. 유럽발 금융위기 이후 조선과 해운 업종 모두 장기 불황 국면에 접어들면서 경영난에 빠진 STX그룹은 두 업종 모두를 안정적으로 이끌어가기는 어렵다는 판단 아래 STX팬오션 매각을 결정했다. 향후 STX그룹은 조선산업을 중심으로 플랜트, 에너지에 주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진행 중인 구조조정도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3600억원 규모의 STX에너지 지분 매각은 이미 마무리됐으며 STX OSV 매각 또한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STX그룹 관계자는 “STX팬오션 매각 추진은 그룹 사업구조 개편 및 재무구조 개선 의지를 확고히 보여주는 것으로, 향후 시장과의 원활한 소통에 바탕한 성공적 구조조정을 통해 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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