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北 로켓발사>美 한반도전문가 “김정일 유훈 실천 과시하기 위한 시도”
[헤럴드 경제=김영화 기자]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11일(현지시간)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 강행에 대해 고(故) 김정일 국방위원장 1주기에 맞춰 유훈 실천을 과시하기 위한 시도라고 진단했다. 이들 전문가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긴급 인터뷰에서 이같이 지적한 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에서 어떠한 강력한 추가 제재에 나설 수 있을지에 주목했다. 그러나 대다수 전문가는 이날 발사가 이미 예고된 것이어서 전혀 ‘놀라운 소식’이 아니라면서 북한이 기존의 도발을 다시 한번 확인시킨 데 불과하다고 깎아내렸다. 스탠퍼드대 한국학연구소 부소장인 데이비드 스트라우브 전 국무부 한국과장은 “지난 4월 로켓 발사가 김일성 주석의 100주기에 맞춘 것과 같이 이번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1주기에 맞춘 것”이라면서 ”새 지도자 김정은으로의 권력 교체를 공고히 하면서 김정일의 유훈을 실천하는 모습을 과시하려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로 판명날 경우 한국은 물론 미국, 일본에도 중대한 안보적 사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은 지난 30년간 미사일 개발을 지속적으로 해왔기 때문에 상당한 기술을 축적했고 강성대국의 완성을 위한 한 방편으로 핵과 미사일 기술 확보에 주력해 왔다“면서 ”이번 발사가 성공한 것으로 판명될 경우 북한은 미국의 중대 안보위협으로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니컬러스 에버슈타트 미국기업연구소(AEI) 선임연구원은 “전혀 놀랍지 않은 소식으로, 북한의 추가 로켓 발사에 충격을 받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한국의 대통령선거에 영향을 주기 위한 의도에서 발사 시점을 정했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반도에서 제한적인 핵전쟁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전투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장기적인 전략의 일환으로도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스티븐 보즈워스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우리는 북한의 로켓 발사 소식에 놀라서는 안된다”면서 “지금까지 북한은 그들이 하겠다고 밝힌 것은 대부분 실행에 옮겼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겨울철에 로켓 발사를 서두른 이유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면서 “아마 김정일 위원장의 1주기와 관련됐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