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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朴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말은…”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제 18대 대통령선거를 7일 앞둔 가운데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박근혜 후보님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라는 글을 남겨 눈길을 끌고 있다

문 후보는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2003~2010년 재임)이 한 말을 전했다. 

그는 “룰라 대통령이 한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라며 “룰라대통령이 ’부자에게 돈을 쓰는 것은 투자라고 하고, 서민들에게 돈을 쓰는 것은 왜 비용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그런 유명한 말을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후보님 그리고 새누리당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입니다”라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지난 10일 열린 2차 TV토론에서도 이같은 내용을 언급한 바 있다. 

사진=문재인 페이스북
사진=룰라 다 실바 브라질 전 대통령 (Lula da Silva) / EBS


이날 토론에서 그는 복지수준 공약에 대한 진행자의 질문에 룰라 전 대통령의 발언을 전하며 관련공약을 내놓았다.

문 후보는 “복지를 통해 중산층을 살리고 일자리를 늘릴 수 있다 ”고 말하면서“ 100만원 상한제, 무상보육, 반값등록금 등 그런 방안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복지는 비용이 아니다.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이 노동자의 최저임금을 인상해서 브라질 경제를 세계 8위권 경제로 도약시켰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부자에게 돈을 쓰는 것은 투자라 하고, 서민에게 쓰는 돈은 왜 비용이라 하는지 모르겠다’는 유명한 말을 박 후보에게 들려주겠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일관성 있는 복지 정책을 위해 설계를 잘해야 한다. 재정 건전성을 뛰어넘는 복지 포퓰리즘은 두고두고 후세에 짐이 된다.
”라고 맞섰다.

문 후보가 이처럼 재차 언급한 룰라 전 대통령은 부패정부와 경제위기의 대명사였던 남미에서 중산층을 확대시키고 많은 빈곤층을 탈출시킨 주인공이다.

브라질 역사상 최초의 노동운동 출신인 룰라 전 대통령은 2003년 취임해 사회보장제도의 혁신적 개혁을 실행했으며,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시장주의 정책을 추진하며 2006년 재선에 성공했다. 

집권 말기인 2010년 그의 지지도는 87%에 달했으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존경하는 리더로 언급한 바 있다.  

한편 문 후보는 12일 당사 기자회견에서 당선시 청와대를 광화문정부종합청사로 이전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청와대 대통령 시대’를 끝내고,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하면서 “구중궁궐 같은 청와대를 나와 국민들 속으로 들어가, 늘 소통하고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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