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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력대란…LED 조명시장 ‘반짝 반짝’
에너지 절약효과 뛰어나 각광
정부 정책 영향도 인기 한몫

서울반도체 주가 18% 상승
코스닥 기관 순매수 1위에
LG이노텍·금호전기 등 주목


내년부터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시장이 본격 성장할 것이란 전망에 관련 업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계속되는 전력난과 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에너지 효율이 높은 LED 조명이 각광받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ED 조명사업에 집중하는 서울반도체 주가는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18% 넘게 상승했고, LG이노텍 주가는 8%가량 올랐다. 특히 서울반도체의 경우 기관이 이달 들어 200억원(약 83만주)어치 사들이면서 코스닥시장에서 기관 순매수 1위 종목에 랭크됐다. 루미마이크로 주가도 이달 들어 15% 넘는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이는 내년부터 LED 조명산업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글로벌 LED 조명 시장은 올해 12조원에서 2013년 21조원, 2014년 41조원 규모로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글로벌 조명시장에서 LED 조명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올해 9%에서 2013년 15%, 2014년에는 21%로 늘어난다는 분석이다.

업체의 LED 조명 매출은 증가 추세다. 올해 2분기와 3분기 LED 조명 매출을 보면 서울반도체 889억원→1014억원, LG이노텍 235억원→356억원, 루미마이크로 326억원→475억원, 루멘스 87억원→104억원, 금호전기 220억원→212억원으로 늘었다. 3분기 기준 LED 조명 매출 비중은 서울반도체 43%, LG이노텍 12%, 루미마이크로 100%, 루멘스 8%, 금호전기 29%였다.

정부 정책은 LED 시장을 더욱 팽창시킬 전망이다. 지식경제부가 지난해 발표한 ‘LED 조명 2060 계획’에 따르면 2015년까지 국가 전체 보급률 30%, 공공기관 보급률 60%에 해당하는 조명을 LED 전구로 교체하기로 했다. 2020년까지는 모든 공공기관의 조명을 LED로 바꾸고, 국내 모든 조명의 60%가량을 LED 조명으로 대체할 방침이다.


실제 경북도의회는 지난 10일 백열등ㆍ형광등을 LED 조명으로 교체ㆍ보급하자는 ‘경북도 LED 조명 보급 촉진 조례’를 통과시키기도 했다. 현재 국내 LED 보급률은 공공 부문 7%, 민간 부문 1%에 그친다.

LED에 대한 높은 관심은 에너지절약 효과 때문이다. 한국LED보급협회에 따르면 현재 LED 조명의 전력소모량은 형광등의 50%, 백열전구의 10% 수준이다.

일본의 경우 원전사고 여파로 전력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LED 조명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고, 유럽ㆍ미국 등 선진국도 백열등 규제가 강해지면서 LED 조명 수요가 늘고 있다.

다만, 높은 LED 가격 때문에 성장속도에 신중함을 표하는 분석도 나온다.

정영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LED 조명 가격은 형광등의 14배, 백열등의 49배가량 비싼 수준”이라며 “지금보다 60% 이상 제품 가격 하락이 이뤄져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웅 기자/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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