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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차 돌풍에 ‘고가 수입타이어’도 들썩
판매량 작년보다 11.3% 급증
최근 수입차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국내 타이어 시장에도 고가 수입 타이어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타이어 판매량이 주춤하는 사이, 수입 타이어가 조금씩 시장을 넓히는 추세이다. 특히 과거 저가 중국산 타이어가 수입 타이어의 대부분이었다면, 최근에는 이탈리아나 독일, 미국산 등 고가 타이어가 급증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수입차 열풍과 함께 고가 수입 타이어의 수요도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대한타이어공업협회와 타이어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1~10월까지 국내 타이어업계의 내수 판매량은 2017만개로, 전년 동기(2086만개) 대비 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에 교체용 타이어는 전년 동기 대비 2.4% 소폭 증가했지만, 신차용 타이어가 13% 크게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산차 내수 판매가 주춤하면서 신차용 타이어 판매량도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지난해(2546만개)에도 전년(2010년, 2660만개)대비 판매량이 감소한 데 이어 올해 역시 전년보다 판매량이 줄어드는 등 매년 국산 타이어의 내수 판매량이 주춤하는 흐름이다.

같은 기간 수입 타이어는 조금씩 판매를 늘리고 있다. 올해 1~10월 동안 수입타이어의 판매액은 총 4억30만9000달러로, 전년 동기(3억5951만6000달러)보다 11.3% 증가했다. 최근 판매량이 주춤한 국산 타이어와 달리 2009년부터 매년 판매를 늘리고 있는 추세이다. 타이어업계 관계자는 “판매가 늘어도 여전히 국산 타이어가 국내 타이어 시장의 90%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최근 수입차가 늘어나면서 수입 타이어의 수요도 조금씩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수입 타이어는 복잡한 유통구조로 정확한 판매량을 집계하기 힘들다. 다만 관세청 등을 통한 판매금액으로 판매 추이를 추정하고 있다.

타이어 수입국의 변화도 흥미롭다. 여전히 중국산 타이어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유럽이나 미국 등 고가 타이어 수입국의 판매가 최근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산 타이어는 올해 1~10월 동안 2033만달러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 40.9%나 급상승했다. 같은 기간 이탈리아산 타이어나 독일산 타이어 등도 각각 20.5%, 17.2% 증가했다. 특히 피렐리 타이어가 속해 있는 이탈리아산 타이어는 2008년 판매액이 184만달러에 불과했지만, 2011년에는 1000만달러로 5배 이상 늘어나 최근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수입차의 교체 타이어 시장을 국산과 수입 타이어 중 누가 차지하는가가 중요하다”며 “국산 타이어도 충분히 수입 타이어 못지않은 기술력을 갖췄기 때문에 브랜드 마케팅만 이뤄낸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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