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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룹 실적 양극화..삼성, 10대 그룹 영업익 절반 차지
[헤럴드경제=이태형기자]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그룹별 실적 양극화는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삼성그룹의 영업이익이 10대 그룹의 절반을 차지하고 삼성과 현대차 두 그룹의 영업이익이 전체의 70%에 육박한다.

두 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8개 그룹은 수익성 지표가 크게 나빠졌다.

10일 재벌닷컴이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 순위 10대 그룹 소속 83개 상장사(12월 결산법인, 금융계열사 제외)의 올해 3분기 누적(1∼9월) 영업 실적(개별 재무제표 기준)을 조사한 결과, 매출은 508조3000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478조6000억원보다 6.2% 늘었다.

영업이익은 35조4000억원에서 37조9000억원으로 6.9% 증가했다.

삼성그룹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52조5000억원으로 작년(129조9000억원)보다 17.3%, 영업이익은 17조5000억원으로 작년(10조7000억원)과 비교해 64.4% 각각 증가했다. 삼성그룹 매출액은 10대 그룹 총 매출액의 30.0%, 영업이익은 전체의 46.2%에 달했다. 10대 그룹에서 삼성그룹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0.2%에서 올해 46.2%로 16.0%포인트나 상승했다.

현대차그룹도 누적 매출액이 작년보다 4.7% 늘어난 100조5000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3.0% 증가한 8조5000억원으로, 10대 그룹 내 영업이익 비중은 23.2%에서 22.4%로 소폭 떨어졌다.

올해 삼성과 현대차 두 그룹의 영업이익을 합치면 10대 그룹 전체의 68.6%에 해당한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한 삼성전자와 올해 역대 최고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현대기아차가 그룹 전체 실적을 개선한 셈이다.

LG그룹도 매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3.8%, 영업이익은 20% 증가하면서 실적이 나아졌다. LG전자가 스마트폰 부문에서 경쟁력을 회복하면서 작년 1100억원 적자에서 올해 2300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적자규모가 93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삼성과 현대차그룹, LG그룹을 제외하면 매출은 제자리걸음을 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 등 수익성 지표는 크게 나빠졌다.

삼성과 현대차그룹을 제외하고 8개 그룹만 계산해보면 매출액은 253조원에서 255조원으로 0.8% 늘어나는데 그쳤다. 영업이익은 17조원에서 12조원으로 29.4% 감소했다.

SK그룹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이 작년 동기보다 2.1%, 영업이익은 31.8% 줄었다. 반도체 경기가 나빠지면서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작년 3분기 누적 6700억원 흑자에서 올해는 5100억원 적자로 전환한 것이 큰 부담이 됐다.

현대중공업그룹도 영업이익이 47.1% 감소했다. 조선업황 부진으로 핵심 계열사인 현대중공업의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46.4% 줄어든 1조1800억원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밖에 포스코(-32.1%), 롯데(-35.5%), GS(-28.5%), 한화(-56.7%) 그룹도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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